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호남지역 지지율이 40%대까지 내려간 것에 대해 3가지 이유를 짚었다.
장 이사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최근 한 달 사이, 호남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대략 60%대에 머물고 있다. 이는 호남에 지지기반을 둔 민주당의 후보로서는 있을 수 없는 지지율"이라며 "심지어 40%대의 지지율이 나온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장 이사장이 언급한 40% 대 호남 지지율은 지난 16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발표한 자체조사다. KSOI의 정기 주례조사(조사기간 14~15일,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를 보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41.4%, 이 후보가 36.2%,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9.6%,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3.6%,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0.9%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다른 후보'는 1.6%, 부동층은 6.6%(지지후보 없음 5.0% + 잘 모름 1.6%)였다.
특히 이 후보는 광주·전라지역에서 전주조사보다 8.6%포인트가 하락한 48.9%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장 이사장은 "사실상 호남이 이 후보를 버렸다"고 평가했다. 장 이사장은 △민주화투쟁 경험이 없는 이 후보에게 동질감을 갖지 못하는 호남 정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 등 도덕적 거부감 △당선 가능성이 낮다는 인식 등 3가지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장 이사장은 "한국 민주주의의 아테네라 할 수 있는 호남지역의 주민들은 민주화투쟁 경험이 없는 이 후보로부터 동질감을 공유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호남인들은 이 후보를 그들이 지지했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도덕성과 비교할 수 없는 방탕(放蕩)한 후보, 거부감이 큰 인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 이사장은 "끝으로 호남은 이 후보가 당선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면서 "호남인들은 대한민국을 살리고 지역경제를 회복하고 새로운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대선후보가 누구인지를 찾고 있다. 이 후보가 이에 부합되지 않은 후보라 생각하기 때문에 호남은 그를 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이사장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선캠프 총무비서로 정치에 입문해 대통령 비서실 정무비서관 및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내 DJ적자로 불리고 있다. 지난해 8월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 경선에 참여했고 윤 후보의 선거를 지원하고 돕고 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