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급속 확산 '사전 경고'
하루 확진 1만~2만까지 갈수도
내달 5~11세 300만명 백신접종
하루 확진 1만~2만까지 갈수도
내달 5~11세 300만명 백신접종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미크론이 조만간 우세종화 될 것에 대비, 오미크론 확진자를 재택치료 대상으로 포함키로 결정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의 지역 확산이 본격화되고 있고, 위중증률이 델타보다 낮은 점을 고려해 현재 생활치료센터 관리체계를 재택치료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무증상 또는 경증이라 하더라도 병원·생활치료센터 입원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결정에 따라 재택치료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병원과 생활치료센터는 증상 악화 위험성이 있는 고령층, 기저질환자 등을 배정하게 된다. 아울러 정부는 이들의 재택치료 기간 중 동거인으로의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동거인의 마스크 착용 및 주기적인 환기와 소독 등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특히, 동거인의 경우 감염 위험성이 높은 만큼 가능한 KF94 등급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당국은 이번 조치가 오미크론이 우세종화 될 것에 대비한 사전 조치로 평가하고 있다. 정부는 오미크론이 우세종화 되고 하루 확진자가 7000명대를 넘어설 경우, 현재 감염확산에 역점을 두고 있는 방역체계를 즉시 '오미크론 대응단계'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손 반장은 "설연휴를 포함한 이번 거리두기 3주 기간 동안 오미크론은 델타를 대체해 80~90%까지 전환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확진자 수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전날 하루 확진자 수는 5805명으로 20일만에 5000명을 넘어섰다. 직전일과 비교해서는 신규 확진자 수가 1734명 더 늘어난 것으로, 최근 3000~4000명대를 유지하던 확진자가 다시 급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일 확진자 규모가 7000명을 넘어서지 않아 오미크론 대응단계는 아니지만, 이날 확진자가 5000명을 돌파하자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해 '사전경고' 를 발령한 것이다. 정부는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전환할 경우, 의료기관들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일상 진료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당국은 현재 진료에 참여하고 있는 병원급 의료기관 이외에 동네 병·의원들의 진료 참여방법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손 반장은 "의료기관 참여에 대해서는 협의를 하는 중으로 빠르면 이번주 금요일에 참여 방법이나 진단과 처방이 어떻게 이뤄질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의 사용 및 추가도입 등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새로운 대응체계를 도입할 방침이다. 특히 확진자가 하루 7000명을 넘어서 '대응단계'에 돌입하면, 정부는 미접종자를 최대한 줄이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5~11세 대상자 약 300만명에 대한 백신접종 계획을 2월중에 마련하고,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는 개량 백신 도입 방안도 추진한다.
손 반장은 "감염 차단을 위해 여러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확진자 수 예측은 현재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지난주에 발표한 '오미크론 대응전략'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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