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초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며 삼분지계가 먹히는 듯했으나, 최근 지지율 상승세가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과학기술 강국 등을 내세우며 지지율 재도약을 향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설 밥상민심이 안 후보에게 고비가 될 전망이다.
19일 코리아리서치가 발표한 차기 대선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뉴스핌 의뢰, 조사기간 17일,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안 후보는 지난 조사 대비 3.5%포인트 하락하며 9.5%를 기록, 10%를 넘지 못했다.
이 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44.4%로 35.8%를 기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지난 8일 조사와 비교하면 윤 후보는 4.1%포인트, 이 후보는 1.1%포인트 상승했다.
안 후보의 '설 전 3강 구도'는 아직 확실치 않아 보인다. 앞서 안 후보는 윤 후보와 이 후보가 끝없는 네거티브 공방으로 서로 상처를 입으면서 '비호감 대선' 구도가 생기자, 높은 정권교체론을 타고 1월 들어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한 때 윤 후보의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10% 후반대 지지율이 나오는 등 20%를 내다본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윤 후보가 20대를 중심으로 지지율이 반등하며, 안 후보 지지율은 하락하고 있다. '안랩' 주식도 최근 연일 하향세다.
안 후보는 설 밥상 민심을 잡기 위해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는 현시점을 단일화보다는 자강론이 필요한 때로 보고, 대선을 완주해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하고 있다. 안 후보가 그에게 지지를 선언한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 (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대신 전남 함평까지 찾아가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를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것도 최 교수가 안 후보 완주 의지를 높이 샀기 때문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날 안 후보는 국민의당 대전시당에서 충청권 공약으로 초격차 기술을 확보, 과학기술 강국으로 미래 대한민국의 먹거리를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과학 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규제 등에 특례를 부여하고 대전광역시 명칭을 '대전과학특별자치시'로 바꿔 그 위상과 권한을 강화하겠다"며 "이공계 인력의 고위직 진출을 확대하고, 정부 연구개발투자는 전문가에 맡기겠다"고 공약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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