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미공시 논란`…공시 제도 확립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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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미공시 논란`…공시 제도 확립은 언제쯤
지난 10일 서울 빗썸 강남센터에 가상화폐 실시간 거래가격이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게임회사 위메이드가 공시 없이 가상화폐(가상자산) 위믹스의 대량 매도 사실이 전해지면서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직접 나서 해명에 나섰지만, 투자자들 불신이 완전 해소되지 못한 상황이다. 발행사 측에서 의무적으로 공시를 해야하는 규정이 부재하다보니 시장 혼란을 지속적으로 야기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위믹스는 지난 10일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 7480원까지 올랐지만, 오후 부터 급락세가 연출되면서 4705원까지 30% 이상 급락했다. 이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위메이드가 수천억원 가량의 위믹스를 매도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먹튀'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12일 유튜브 '알고란'에 출연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위믹스 생태계의 배를 가를 이유가 없다"면서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코인 거소에 상장하며 유통 스케쥴을 공개하게 돼 있고, 매월 위믹스는 1000만개를 매도하겠다고 밝혀왔다"며 "100% 위메이드가 보유하고 있던 코인인 만큼 유통물량을 꾸준히 공급하고 있는 셈"이라며 기습 매도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회사와 재단 측이 보유하고 있는 위믹스 물량이 전체 10억개 중 83%에 달한다고 하면서, 향후 사후 공시를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위믹스의 경우 빠른 대응으로 어느정도 진정된듯 하지만, 가상자산 업계에서 이같은 일이 언제든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가상화폐 발행사들의 공시 관련 규정은 의무가 아닌 자율에 맡겨져있다. 의무 공시 항목이 정해진 증권시장과는 달리 가상자산은 별다른 규정이 없는 탓에 파트너십 체결, 마일스톤 달성 등에 대해서만 공시를 진행하고 있다.

앞선 지난해에도 가상화폐 디카르고도 유통량 변경 조작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디카르고 측에서 보유한 물량을 업비트로 옮겨 차익을 옮겼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당시에도 논란과 함께 수십 퍼센트 가량 하락하면서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만 이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공시 의무화 방안이 제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를 규제하는 유일한 법안인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은 자금세탁방지 등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을뿐 공시 의무화와 같은 투자자 보호 방안이 담겨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정치권에서도 디지털자산관리감독원, 디지털자산위원회 등 다양한 방식의 관련 부서 설치가 논의되고 있다"며 "산업의 진흥을 위한 투자자 보호 방안도 함께 고려해야할 때"라고 전했다.

이영석기자 ys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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