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담벼락] LG엔솔 기관 수요예측에 `1경` 등장한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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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담벼락] LG엔솔 기관 수요예측에 `1경` 등장한 배경은
LG에너지솔루션 대전연구원 전경. 연합뉴스

이달 말 상장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기관 수요예측에서 무려 '1경'이 넘는 주문액을 모아 눈길을 끈다. 경 단위의 투자 주문이 모인 것은 국내 기업 IPO 사상 최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12일 진행된 LG에너지솔루션 국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의 경쟁률이 1700대 1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모가도 희망 공모가 밴드(27만5000원~30만원) 상단인 30만원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4일 수요예측 결과와 공모가를 확정해 공시할 예정이다.

1경이란 숫자가 나온 배경을 이해하려면 먼저 기관 수요예측 제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수요예측이란 공모주 청약에 앞서 기관투자자가 발행회사의 증권신고서 및 투자설명서를 참조하여 대표주관회사에 매입희망수량과 가격을 제시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 바탕으로 발행회사와 대표주관사의 협의 하에 공모가격을 결정해 공모주 청약이 진행된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은 희망가격과 희망수량을 문자와 숫자로 각각 기재하여야 하며, 문자와 숫자가 다를 때에는 문자로 기재한 것을 유효한 것으로 간주한다.

또 수요예측 참가신청서에 희망수량만을 기재할 수 있는데, 이 경우 해당 기관투자자는 어떠한 확정공모가격에도 물량배정을 받겠다는 의사표시로 판단하여 배정하게 된다.

배정물량의 결정은 대표주관사가 자율적으로 진행한다. 대표주관사는 결정된 확정공모가액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수요예측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참여가격과 의무보유기간, 참여자의 공모 참여실적 등을 고려해 물량을 배정한다.

결국 '1경'이라는 숫자는 기관투자자가 증거금 없이 희망가격과 희망수량만을 제시하면서 탄생한 숫자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대부분의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하면서 각자 기관배정수량 전량을 써낸 것으로 보고 기관 배정 물량 2300만주에 공모가격 30만원을 곱하고, 여기에 또 경쟁률 1500을 곱해 산출된 숫자다.

그만큼 기관들의 관심이 높았다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뿐, LG엔솔 기관 수요예측에 등장한 '1경'이 실제 시장에 수급 될 수 있는 돈은 아닌 셈이다.

여다정기자 yeop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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