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차례 금리인상 예고… 한은, 14일 인상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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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라 한국은행이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미 연준 내부에서는 오는 3월 첫 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올해 4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힘을 받고 있다. 한은이 올해 세 차례 정도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이미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했고, 대선이라는 정치적 변수에 따라서 금리 인상 횟수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 연준은 지난해 12월 테이퍼링 종료 시점을 오는 3월로 앞당기며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언급했다. 그러나 최근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은 대차대조표 축소의 빠른 시작을 강조하며 연내 4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높은 물가가 지속되자 지난 9일에는 골드만삭스가 올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종전 3회에서 4회로 올리기도 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올해 금리 인상이 4회로 그친다면 오히려 놀라운 일"이라면서 "연준의 전망보다 인플레이션이 악화될 경우 시장 예상보다 연준이 금리를 더 많이 올릴 수 있다"고 하기도 했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와 횟수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늘어나고 있어 한은의 기준금리 변경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한은은 오는 14일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높은 물가 상승률과 미 연준의 매파적 성향에 따라 금통위 또한 매파적 시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 국내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3.7%를 기록하며 10년 만에 최대치를 찍기도 했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부터 지속되고 있는 물가의 상방리스크에 더해 12월 FOMC 의사록에서 확인된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및 QT(양적긴축)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25bp(0.25%p)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월 이후 한은의 행보는 3월9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와 한은 총재 임기 만료라는 변수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는 미국 등 주요국 상황에 따라 1월 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1.5~1.75%까지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리가 2%대까지 오를 가능성도 언급된다. 적어도 2~3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4차례까지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우혜영 연구원은 "1월 금리 인상 후 속도 조절 측면에서 5월 금통위와 8월 금통위에서의 추가 인상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에 따른 방역조치 강화로 인해 민간 소비 회복세가 더뎌질 경우를 대비해 추가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주열 총재도 올해 신년사에서 "최근 방역조치 강화로 대면서비스업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비 회복세가 제약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면서 미국이 4차례 정도 금리를 인상할 경우 한은 또한 최대 4차례까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인한 금융시장 충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 등을 감안할 때 과거처럼 긴축 발작 조짐이 보인다면, 한은 입장에서 선제적인 대처에 나설 수도 있다.

여다정기자 yeop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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