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에 연일 맹공… 존재감 키우는 `저격수` 박영선

선대위 합류 후 '빅마우스' 역할
상승세 탄 안철수 리더십도 조준
종로 보선·서울시장 출마설 돌아
일각 "재기할수 있는 기회" 분석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윤석열·김건희에 연일 맹공… 존재감 키우는 `저격수` 박영선
민주당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연합뉴스

왕년의 '재벌 저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빅마우스'로 변신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부인 김건희씨에 대한 전방위 '저격수'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참패 후 미국에 체류 중이던 박 전 장관이 대선을 계기로 올해 국회의원 보궐선거나 지방선거를 목표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전 장관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씨가 특정 언론매체의 기자와 20여 차례에 걸쳐 총 7시간을 통화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그것 하나만 보더라도 어떤 성격의 소유자인지 짐작이 갈 것"이라며 "세상에 어느 대선후보 부인이 기자와 7시간 통화를 하겠느냐"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그만큼 김씨가 적극적인 성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씨가) 기획 전시를 할 때부터 알았다"면서 "후보 부인이 선거에 나오지 못할 정도의 상황, 이것은 비정상이다. 부인의 리스크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 아예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윤 후보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멸공 발언'을 지지하고자 이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구매한 것에 대해 "대통령 후보 정도 되면 자신의 행동이 사회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특정 대기업의 마트에서 장을 봤는데, 코로나로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건 것에 대해서도 "여가부 폐지라든가 선제타격론 발언은 당장 파괴력이 있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폭군을 연상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외에도 윤 후보와 김씨,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향해 고수위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안 후보에 대해 "과연 이 사람이 대통령감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했다.

그는 "같이 일해본 사람으로, 안 후보에게서 어떤 큰 조직을 끌고 갈 수 있다는 리더십은 느끼지 못했다"면서 "과연 대한민국을 맡길만한 리더십이 있느냐에 대한 국민적 의문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장관은 안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였을 당시 원내대표를 지냈다.

그는 특히 윤 후보 부인 김씨에 대해서는 직설적 표현도 가감없이 쏟아냈다. 그는 지난해 12월 26일 김씨가 허위이력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에 대해 "감성에 호소할 것이고 굉장히 얌전한 사람처럼 나올 것으로 예상했고, 예상한 대로였다"면서 "원래 전시기획을 했던 분이고, 그래서 굉장히 기획력, 연출력, 연기력 이런 것이 남들보다 굉장히 좀 차별화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사과 기자회견에서) 굉장히 얌전한 분처럼 나왔는데 제가 아는 김건희는 그렇지 않다"면서 "평상시에 말하는 습관도 그렇게 얌전하게 말하는 스타일은 아니다"고 했다. 또 "김씨 사과가 개인으로서 남편에 대한 사과라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국민들 앞에서 하는 사과문으로는 적절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 전 장관이 저격수로 선봉에 서면서 그의 정치적 행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는 현재 대선과 동시에 진행되는 서울 종로 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서울시장 지방선거에 재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박 전 장관에게 이번 대선은 정치적 재기를 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자신의 강점을 살린 디지털대전환위원장과 저격수라는 두 가지 축을 활용해 역할을 충분히 한다면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