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커진 세계경제] 금리인상 서두르는 파월… 금융시장 얼어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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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의사를 재차 밝히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금리를 급격히 인상하면 경기가 빠르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11일(현지시간)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경우 금리를 예상보다 더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의 인사 청문회에 출석해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길게 지속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금리를 더 많이 인상해야 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확실한 금리 인상 메세지를 전한 셈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12월 테이퍼링 종료 시점을 오는 3월로 앞당기며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언급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테이퍼링이 종료되는 오는 3월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해 올해 안에 3차례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연준 내부에서 3월 금리인상론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올해에만 금리가 4차례까지 인상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KB증권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3월 FOMC에서 발표될 점도표에서 2022년 금리전망도 기존 3차례에서 4차례 인상으로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더 강경한 발언은 없었지만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리 인상에 따라 유동성이 줄어들면 금융시장에 영향은 불가피하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날 "연준의 빠른 긴축 전환은 위험자산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며 "특히 연준의 대차대조표 정상화 논의(시기·속도·규모)가 예상보다 공격적일 경우 장기금리가 급등하고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장 발작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변동성 확대에 따라 국내 증시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완화적 발언에 따라 미 증시가 반등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금의 국내 주식시장 이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 자금 순유출 규모는 211억3000만달러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23일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긴축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압력을 경고한 바 있다. 한은은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예상보다 더욱 가속화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경우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의 유출압력도 상당 폭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별 특성과 투자 유인에 대한 분석을 강화하고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변화가 신흥국을 통해 가져올 파급효과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여다정기자 yeop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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