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데이터 메카 꿈꾸는 현장을 가다 <하> 지역 중소기업의 성장날개 데이터] 데이터 입은 레저·교육·유통… `지역 벤처` 신사업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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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데이터 메카 꿈꾸는 현장을 가다  <하> 지역 중소기업의 성장날개 데이터]  데이터 입은 레저·교육·유통… `지역 벤처` 신사업 신바람
SOS랩의 3D 라이다센서로 획득한 3차원 공간정보 SOS랩 제공

['데이터 메카' 꿈꾸는 현장을 가다] <하>지역 중소기업의 성장날개 '데이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캠핑, 레저 인구가 급증한 가운데, 관련 상품뿐 아니라 콘텐츠와 데이터를 결합한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이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구에 본사를 둔 벤처기업 브로스인터네셔날은 스포츠·레저 관련 영상 콘텐츠와 지식 서비스에 훈련 프로그램, 온라인 교육 등을 결합한 O2O(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을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스포트렉'이란 브랜드로 스포츠, 피트니스, 캠핑 등의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유튜브, 블로그, SNS를 활용한 플랫폼을 오픈하고, 제품 판매와 온라인 교육까지 연계하는 체계를 갖췄다.

특히 국내 캠핑 관련 플랫폼이 대부분 캠핑장 사이트 규격, 주변시설 등 단순 정보 제공에 그친다는 점에 착안, 드론으로 촬영된 캠핑장 주변 자연경관 추천 콘텐츠 서비스를 기획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고가의 항공영상장치를 구매해 직접 콘텐츠를 만드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회사는 정부 데이터바우처 사업에서 길을 찾았다. 데이터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공급기업 리하이와 협업, 트래킹 및 캠핑장 부근의 항공 영상 데이터를 확보했다. 경북 지역의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에 대해 20~60초 내외의 풀HD 4K 항공 영상 데이터도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스킨다이빙과 캠핑, 문화해설을 결합한 경상북도 해안길 여행 패키지, 트래킹과 라이딩, 캠핑, 문화해설을 묶은 내륙여행 패키지 등을 선보이고 있다.

브로스인터네셔날 관계자는 "청소년 아웃도어, 크로스핏, 온라인 교육 등 영상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되는 건강관리용 앱을 개발하고, 스포츠센터를 중심으로 한 온·오프라인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디지털 뉴딜 '데이터 댐' 주요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이 지역 벤처기업의 신사업 개척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이 사업을 통해 대전·대구·부산·광주·제주 등 지자체와 협력체계를 갖추고 스타트업·벤처를 지원하고있다. 중소기업이 데이터를 활용해 제품·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마중물'을 제공하는 것.

광주에 본사를 둔 지능형 3D 라이다 솔루션 기업 SOS랩은 AI(인공지능) 인지·예측 기능을 탑재한 지능형 3D 라이다를 개발하는 과정에 데이터바우처 사업에 손을 내밀었다.

라이다는 빛을 이용해 고정밀 3차원 공간정보를 고속으로 획득하는 기술로, 우주항공부터 군사, 자율주행, 드론, 로봇까지 폭넓은 분야에 활용된다. 2016년 설립된 SOS랩은 2017년 2D 라이다에 이어 2018년 고정밀 3D 라이다, 2019년 컴팩트 3D 솔리드스테이트 라이다로 제품군을 넓혀 왔다.

회사는 응용분야가 제한적이고 확장성이 낮은 기존 AI 알고리즘의 한계를 극복한 딥러닝 기반 객체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센서 특성에 맞는 대량의 학습 데이터셋과 맞춤형 AI 인지 솔루션 개발이 필요했다. 데이터바우처 사업을 통해 가동 자동화, 데이터 품질평가, 데이터 버전관리 등을 포함한 AI 학습용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라이다와 카메라의 데이터를 동기화하는 융합센서 데이터 수집시스템을 구현하고 인지·추적 AI 학습용 데이터셋을 설계했다. 또 학습용 데이터 수집·가공을 거쳐 딥러닝 기반의 객체 추적·검출·예측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인지 SW(소프트웨어), 라이다 데이터셋, 데이터 라벨링을 연계한 '하이브리드 3D 라이다 SL-1'이 완성됐다.

광주에 본사를 둔 AI 무인화 플랫폼 기업 디투리소스는 매장 무인화 솔루션 개발 과정에서 데이터를 120% 활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데이터 활용능력을 키운 덕분에 성장 체력이 강해졌다.

2015년 설립된 이 회사는 결제 및 매장관리 보조를 시작으로 AI를 이용한 매장관리 무인화, 로봇을 활용한 결제·조리 무인화 기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가 1단계로 개발한 '시트로 오더'는 키오스크와 POS(판매단말기), 포인트 적립, ODS(주문내역 실시간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원격주문 등을 적용한 AI 매장 무인화 플랫폼이다. 회사는 이를 발전시켜 광주 시내에 4개 무인 편의점을 구축해 테스트하는 한편 로봇이 사람의 일을 상당 부분 대신 하는 비대민 무인식당 플랫폼 '클라우드 키친'을 개발하고 있다.

매장 무인화 플랫폼 '스토어 블록'도 개발하고 있다. QR코드 인식으로 입장하고 구입할 제품을 고른 후 비전AI로 자동 계산하거나 바코드 인식으로 셀프계산을 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비전AI로 상품을 자동 인식하기 위해 매장 내 상품의 이미지를 촬영하고 뒷면의 영양정보, 성분, 함량 등을 입력한 후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하고 작업 품질을 점검했다. 앞으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객체인식과 음성대화 기능을 갖춘 안내 AI 디지털 휴먼 서비스를 구현하는 게 목표다.2013년 설립된 대전 소재 벤처기업 새온은 회사가 개발한 SW 코딩로봇 '알티노'의 인지발달 효과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데이터바우처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알티노를 구매하는 이들이 제품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어린이와 청소년, 20대 청년층까지 이용자들의 뇌파 변화를 관찰한 결과, 교육 후 과반수는 안정뇌파에 긍정적 변화가 확인됐다. 또 전체 집단에서 인지강도와 인지속도, 종합지표 점수가 향상됐다. 교육 후 약 41%의 측정자는 ERP(사건유발전위) 뇌파의 긍정적 변화가 일어났다. 새온은 스마트팜 교육용 키트인 'IoT(사물인터넷) 스마트팜', 온라인교육, 화상회의, 비대면 상담 등을 지원하는 비대면 서비스 '잼' 등으로 상품을 다각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SW 개발 수요가 커지면서 알티노에 대한 관심이 높여졌다. 600여 명의 강사가 알티노를 이용해 초·중·고등학교와 대학에서 코딩교육을 하고 있다"면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알티노의 긍정적 효과를 확인함에 따라 이용저변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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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투리소스의 무인조리 플랫폼 디투리소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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