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안경애의 온테크] 디지털 대전환시대 한국의 미래상은?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안경애의 온테크] 디지털 대전환시대 한국의 미래상은?
시민들이 생각하는 현재 대한민국의 상과, 지금 같은 방식으로 갈 경우 다가올 미래상 2030 <자료:KISDI>

디지털 기술이 모든 것을 바꾸는 대전환의 시대에 우리는 어디에 있고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KISDI(정보통신정책연구원)와 한국정보과학회·한국행정학회 등 8개 학회가 디지털 기술이 가져올 메가트렌드에 대한 연구의 일환으로 '디지털 전환시대 한국의 미래상'에 대한 시민과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모두가 원하는 미래로 가기 위한 길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호영 KISDI 디지털경제사회연구본부장은 9일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제1회 디지털 대전환 메가트렌드 콘퍼런스'에서 디지털 대전환의 미래상에 대한 시민·전문가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디지털 대전환의 결과를 다수가 공유하느냐, 소수가 집중적으로 갖느냐에 따라 '공유된 번영'과 '슈퍼스타 사회'로 구분했다. 또 디지털 기술을 공격적·선도적으로 활용하는 '혁신지향적 사회'와, 혁신보다는 안정을 추구하고 위험을 회피하는 '수세적 사회'로 나눴다.

두 가지 시나리오 축에 따라 가능한 미래상으로 △안전지향 공동사회 △디지털 공동번영 사회 △기득권 유지 사회 △디지털 승자독식 사회라는 4가지를 도출했다. 연구자들은 4가지 가능한 미래를 제시하고, 시민들에게 현재 한국사회의 위치와 피하고 싶은 미래, 바람직한 미래상에 대한 선호를 물었다. 설문조사에는 20세부터 69세까지 2626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그 결과 가장 많은 시민들(42.0%)은 현재 한국사회를 기득권 유지사회라고 답했다. 혁신보다는 기득권 유지에 관심이 있고, 디지털 전환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것. 또 경쟁이 저해되고 혁신가의 시장 진입이 어려워져 산업과 경제의 역동성이 낮은 수준임을 의미한다.

이어 디지털 승자독식 사회(18.7%), 디지털 공동번영 사회(17.6%), 안전지향 공동사회(12.7%) 순이었다. 4개 시나리오 모두 아니라는 답도 8.9%에 달했다. 지금 같은 방식으로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면 현실화될 미래상으로는 디지털 공동번영 사회(37.8%) 또는 디지털 승자독식 사회(32.0%)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혁신보다 현실에 머무르길 원하는 안전지향 공동 사회(17.0%)나 기득권 유지사회(13.3%)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훨씬 적었다.

시민들은 한국 사회가 피해야 할 미래상으로는 기득권 유지사회와 디지털 승자독식사회를 지목했다. 적극적인 혁신의 여부와 상관 없이, 특정 계층에 기득권과 성과가 집중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것. 눈에 띄는 것은, 디지털 전환이 느리고 경제와 산업의 역동성이 떨어지지만 사회적 양극화 정도가 덜한 안전지향 공동 사회가, 디지털 전환이 빠르고 경제와 산업의 역동성이 높지만 소수에 성과가 집중되는 디지털 승자독식 사회(33.7%)보다는 훨씬 낫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 피해야 할 미래상으로 안전지향 공동사회를 꼽은 이가 11.7%에 그친 반면 디지털 승자독식사회를 꼽은 시민은 33.7%에 달했다. 또 가장 바람직한 미래상으로는 디지털 공동번영 사회(62.3%)라는 응답이 절대적으로 많았다. 그 다음으로 안전지향 공동 사회(27.4%)를 선택한 비율이 높았다.


같은 질문에 대해 전문가들 역시 한국 사회가 가장 피해야 할 미래상으로 기득권 유지사회와 디지털 승자독식 사회를 선택했다. 가장 바람직한 미래상으로는 디지털 공동번영 사회(83%)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디지털 공동번영 사회의 특징으로는 △기술혁신을 추구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선도적 역할 중시 △디지털 전환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며 경제·산업의 역동성이 높음 △디지털 대전환의 혜택을 다수와 공유하며 사회적 재분배 제도를 통해 공동 번영 추구 △데이터 중심의 정책결정과 시민 참여로 공공·행정의 투명성이 높다는 점 등이 제시됐다.
이 본부장은 "강력한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면서도 결과를 함께 나누는 방법론과 정책적 우선순위는 사회마다 다를 수 있다.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도 많은 사회의 지향점이 서로 다름이 확연히 드러났다"면서 "디지털 대전환으로 나아가기 위한 우리만의 경로를 사회적 합의를 통해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행사는 '디지털 대전환:다시 설계하는 미래'를 주제로, 전 국민이 디지털 시대의 수혜자가 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과기정통부와 KISDI는 지난 3월부터 정보통신정책학회 등 8개 학회 및 연구계와 기술, 경제·산업, 공공·정부, 사회·제도 등 4대 분야별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행사에서 그동안 도출한 정책과제를 공유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안경애의 온테크] 디지털 대전환시대 한국의 미래상은?
시민들이 생각하는 피해야 할 미래상과 가장 바람직한 미래상 2030 <자료:KISDI>

[안경애의 온테크] 디지털 대전환시대 한국의 미래상은?
디지털 대전환 10대 정책과제 <자료:KISDI>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