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9일 부사장 68명, 상무 11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98명에 대한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총 214명이 승진한 2021년 정기 임원인사와 비교하면 승진자 수는 소폭 줄었다. 다만 올해 인사부터 부사장과 전무 직급을 통합하면서 부사장 승진자 수는 지난해 31명에서 올해 68명으로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성과주의 원칙 하에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물을 과감하게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인사에서는 40대 부사장, 30대 상무가 대거 등장하며 세대교체를 더욱 가속화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임원 직급 체계 단순화에 대해 "능력 중심의 수평적 조직 문화를 구축해 젊고 우수한 경영자 육성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부사장은 나이와 연공을 떠나, 주요 경영진으로 성장 가능한 임원을 중심으로 승진시키고 핵심 보직에 전진배치해 미래 CEO 후보군으로서 경험 확대 및 경영자 자질을 배양시킬 계획"리하고 설명했다.
IM(IT·모바일)부문과 CE(소비자가전)부문이 통합된 SET(세트)부문에서는 VD사업부 서비스 S/W Lab장 고봉준 부사장(49), 삼성리서치 스피치 프로세싱 랩장 김찬우 부사장(45), 생활가전사업부 IoT 비즈그룹장 박찬우 부사장(48), 글로벌기술센터 자동화기술팀장 이영수 부사장(49), 무선사업부 UX팀장 홍유진 부사장(49) 등이 40대 부사장 승진자로 이름을 올렸다. DS부문에서도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손영수 부사장(47) ,파운드리사업부 영업팀 신승철 부사장(48), DS부문 미주총괄 박찬익 부사장(49) 등이 승진했다.
30대 상무 승진자로는 세트부문 VD사업부 선행개발그룹 소재민 상무(38) 및 삼성리서치 시큐리티 1랩장 심우철 상무(39)가 포함됐으며, DS부문은 메모리사업부 DRAM설계팀 김경륜 상무(38)와 시스템LSI사업부 SOC설계팀 박성범 상무(37)가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조직 혁신과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이 되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 및 여성에 대한 문호 확대 기조를 유지했다. 올해 외국인 및 여성 승진자는 17명으로, 지난해 10명보다 크게 늘어났다. 외국인 중에서는 세트부문 미국 SEA법인 주드 버클리 모바일 비즈장이, 여성 임원으로서는 양혜순 생활가전사업부 CX팀장이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또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한 미래 핵심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분야별 우수 인력을 적극 발탁했으며, '고객경험(CX)' 차별화 역량을 강화해 시장 선도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관련 분야 주요 보직장을 승진시켰다. 이에 더해 회사의 기술력을 대표하는 연구개발 부문 최고 전문가로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을 선임해 최고 기술회사 위상 강화했다. DS부문 반도체연구소 Logic TD2팀 김동원 펠로우는 로직 소자 개발 전문가로 수세대에 걸쳐 공정 미세화 한계를 극복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편 이번 임원인사로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한 삼성전자는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전혜인기자 hye@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