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문화 아닌 투자처로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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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 새 장을 연다] 업비트, 국내 회원수 890만명… 국내 최대 투자자보호 센터 운영](http://contents.dt.co.kr/images/202112/2021120302100963048001[1].jpg "[가상자산 시장 새 장을 연다] 업비트, 국내 회원수 890만명… 국내 최대 투자자보호 센터 운영")
④ 가상자산거래소 전략 포인트
지난 10월, 국내 최초의 '가상자산 사업자'로 정부 승인을 받은 업비트(두나무)는 '투자자 보호'를 핵심 가치로 내걸고 있다. 전세계 거래량 6위(코인마켓캡), 국내 회원수 1위(890만명) 등 가상자산 시장 대표 거래소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건전한 투자 문화 조성에 힘쓰고, 업계 최고 수준의 투자자 보호 정책을 마련한 배경이다.
업비트는 가상자산이 투기가 아닌 투자처로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검증된 정보 제공이 우선이라고 봤다. 올 1월 국내 최초로 디지털 자산 실시간 변동성 지수인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를 출시한 것도, 투자자들이 합리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심리 상황 파악과 효율적인 가격 식별을 목적으로 지수를 개발했다.
변동성과 거래량이 동반 상승 하면 '탐욕', 동반 하락하면 '공포'로 정의하고 총 5단계(매우 탐욕-탐욕-중립-공포-매우 공포)로 구분했다. 탐욕적인 단계라면 가격 상승에 따른 단기적인 고점 형성을, 중립적인 단계가 지속되면서 가격이 우상향 한다면 이상적인 투자 시점이라고 예측하는 식이다. 해당 지수는 매일 오전 9시부터 5분 단위로 업데이트 된다. 이전 24시간 동안 업비트의 디지털 자산 가격과 거래량 지표가 기반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S&P500(미국 500개 대형기업 주가지수) 옵션의 향후 30일간 변동성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S&P VIX나 코스피200 지수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KOSPI200 등 주식 시장에서는 변동성 지수 활용이 보편적"이라며 "국내에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 최적화된 변동성 지표가 없어 투자자들이 글로벌 지표를 참고하는 점에 착안해 공포-탐욕 지수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한 투자자 접점 확대 전략은 '모바일 퍼스트' 였다. 모바일 환경에서 최적화된 UI(유저 인터페이스)를 구현해 언제 어디서나 거래가 가능한 환경을 마련한 이유다. 지난 8월 '아이패드 앱'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기기에서 거래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업비트 관계자는 "증권사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수준의 속도와 안정성, 실시간 가격 알림,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과 간편하고 안전한 카카오페이 인증 등을 선보인 결과"라고 말했다.
100억원을 투자해 설립 중인 '업비트 투자자 보호 센터'는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의 구심점이 될 전망이다. 센터는 디지털 자산 교육·연구, 사기 유형 분석·예방, 피해자 법률 지원·상담, 피해금 일부 보존·저금리 융자 지원 등 가상자산으로 유발되는 피해의 사전예방과 사후대책에 초점을 뒀다.
업비트는 투자자 과실이 아닌 문제로 손해가 발생했다면 자체적으로 수립한 보상 정책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한다. 업비트의 과실이 입증되지 않더라도 보상해주는 식이다. 24시간 카카오톡 상담 등 온라인 고객센터에 접수된 민원은 '신속 보상 처리 프로세스'에 따라 처리된다. 2017년 10월 출범 이후 4년간 일시적으로 발생한 서비스 장애에 따른 손해 보상액만도 31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2월에는 대표이사 직속 '상장 사기 제보 채널'을 개설했다. 사칭과 사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이 발견되는 즉시 업비트 공지사항으로 이용자에 해당 계정을 안내하는 동시에 주요 상장 사기 유형도 투자자에 알려준다. 유튜브 등 대체 미디어를 통한 선동과 선행매매 관련 신고 채널에 대한 제보도 수시로 접수하고 있다.
투자자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거래 전반에 걸쳐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건 필수다. 업비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의무 대상으로 지정한 4개 거래소 중 가장 먼저 정보보호체계인증(ISMS)을 획득했고, 정보·클라우드·클라우드 개인정보 4개 부문의 국제 표준 인증(ISO)을 마쳤다. ISMS와 ISO를 모두 확보한 최초의 가상자산 거래소이기도 하다.
한 발 나아가 지난 9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공동으로 고시하는 ISMS-P를 획득했다. 정보보호뿐만 아니라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조치와 활동도 공신력을 얻은 것이다. 지난달에는 국제표준 개인정보보호 관리 체계( ISO 27701)까지 취득하면서 ISO 4종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은행과의 연계를 통한 사기 방지 시스템도 구축했다. 입출금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은행에 보이스피싱 신고가 접수되면 즉각 업비트와 공유해 조치를 취하고, 수사기관에 협조하는 식이다. 별도 신고가 없더라도 24시간이상 거래 모니터링으로 의심 계정으로 분류되면 선제적 조치를 취하고 타 기관에 정보를 공유한다.
성과도 나타났다. 지난 9월에는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1억2000만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고, 인출책으로 의심되는 용의자의 현장 검거를 유도하기도 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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