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가격급등하자 올 겨울 원전가동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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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가격급등하자 올 겨울 원전가동 늘린다
서울지역에 초미세먼지(PM2.5)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지난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부근 도로에서차량이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탄소중립 계획에 따라 석탄발전소 가동을 대폭 줄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급등해 LNG발전소마저 돌리기 어려워지자, 결국 올 겨울 '탈원전'으로 외면했던 원전 가동을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겨울철 전력수급 및 석탄발전 감축 대책'을 심의·확정했다.

정부는 우선 공공 석탄발전소 53기 중 8~16기를 내년 2월까지 가동 정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16기를 중단했던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나머지 석탄발전소에 대해서는 출력을 최대 80%까지 제한하는 상한제약을 적용키로 했다.

가동정지와 상한제약으로 줄어드는 발전량은 LNG·신재생에너지 등에서 충당해야 한다. 특히 이번 겨울철은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예상돼 난방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겨울 최대 전력수요를 기준전망 기준 90.3GW 내외로 예상했다. 상한전망 기준으로는 최대 93.5GW 내외로 예상했다. 기준 전망은 최근 30년(1991~2020년) 간 가장 전력 수요가 높은 주간을 기준으로 하위 10개 연도의 평균기온(-5.4℃)을 적용해 계산한 것이고, 상한전망은 같은 기간 하위 3개 연도의 평균기온(-9.0℃)을 적용한 것이다.

LNG 가격은 매달 치솟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LNG 현물가격(CIF)은 톤당 667.99달러로, 전년 대비 142.1%나 치솟았다. 전월 대비로도 16.9% 올랐고, 연초와 비교하면 25.6% 올랐다. 전력 생산단가가 너무 높아 LNG 발전소를 가동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또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부족한 전력을 공급하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 겨울 전력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고 판단해 월성 4호기, 고리 4호기, 새울 신고리 3호기 등은 현재 진행 중인 정비를 마치는대로 내년 1월부터 서둘러 가동한다. 지난 2020년 12월~2021년 2월 겨울철 계절관리제 기간보다 예방정비 물량도 1기 줄였다. 지난 계절관리제 기간에는 총 7기의 원전이 정비에 들어가 가동을 중단했는데, 이번에는 총 6기의 원전만 정비에 들어간다.

산업부는 이번 대책 기간 전력 공급능력을 110.2GW로 예상했다. 이전 대책기간(103.3GW) 대비 공급 능력을 6.9GW 가량 추가 확보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겨울철 발전기 정비를 최소화해 석탄발전 감축방안 시행 이후에도 10.1GW 이상의 최저 예비력을 확보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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