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MG손보, 1500억원 자본확충 속도

금융위 정례회의서 2차 개선안 ‘조건부 승인’
1500억 증자 이행, 경영실태평가 3등급 유지
연내 300억원, 나머지 내년 상반기 완료 계획
매각 지연 KDB생명, 딜클로징 속도 붙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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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해보험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두 번째 경영개선계획안을 승인 받으면서 영업정지나 강제매각 등의 강도 높은 후속조치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일단 급한 불을 끈 MG손배보험은 계획안에 담긴 15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차질없이 이행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25일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에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오후 열린 정례회의에서 MG손해보험의 경영개선계획안을 논의하고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계획안에 담긴 15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차질 없이 이행하고, 금융감독원 경영실태평가(RAAS)에서 3등급을 유지하는 것이 금융위가 제시한 조건이다.

앞서 지난 9월 말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안은 구체적인 증자계획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금융위로부터 한 차례 퇴짜를 맞았다. 이번에는 1차와 달리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있는 자본확충 계획이 담겨 금융당국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MG손해보험은 적기시정조치의 마지막 단계인 경영개선명령을 피할 수 있게 됐으나 앞으로 13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 계획을 실행해야 한다. 일단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지난달 말 이뤄졌다. MG손해보험은 다음달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100억원을 투입하고, 내년 1분기까지 나머지 12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추가로 실시해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은 200억원 규모의 선제 증자로 100%를 넘어있는 상태다. 앞서 MG손해보험은 지난 5월 금감원 경영실태평가(RAAS) 결과 자본적정성 등에서 4등급(취약)을 받았다. 4등급 이하면 보험업감독규정상 적기시정조치 2단계인 경영개선요구 대상이다.

상반기 보험업계 최저치를 나타냈던 97.04%를 나타냈던 지급여력(RBC)비율은 200억원 규모의 선제 증자로 현재 100%를 넘어있는 상태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보험업법에서 정한 하한선은 100%다. MG손해보험은 자본확충과 함께 지난달 새 영업총괄 사장을 새로 임명하며 영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MG손해보험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KDB생명보험 매각이 완료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MG손해보험 대주주인 JC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투자확약서(LOC)를 받으며 KDB생명 인수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당시 산업은행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올해 6월에서야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 서류를 접수했다. 통상 심사에 60일 내 마무리 되지만 자료 보완을 요청이 이어지며 현재까지 대주주 변경을 완료하지 못한 상태다.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JC파트너스가 앞서 인수한 MG손해보험의 건전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보험사를 또다시 인수하도록 승인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다. 올해 들어 KDB생명의 RBC비율이 200% 이하로 업계 평균 수준을 하회해 자본확충 부담이 예상된다는 점도 부담요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KDB생명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0% 가까이 감소한 163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번 금융위 정례회의에는 KDB생명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안건이 오르지 않았으나 업계는 MG손해보험의 개선안 승인으로 메인 이슈의 부담을 던 만큼 KDB생명의 남은 매각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수현기자 ksh@dt.co.kr



한숨 돌린 MG손보, 1500억원 자본확충 속도
MG손해보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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