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예측불가" 정유사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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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예측불가" 정유사 노심초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경내 사우스 코트 오디토리엄에서 에너지 관련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 주도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석유 소비국들이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지만, 국제유가의 불안정성은 되려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정유사들은 한층 예측이 힘들어진 유가의 향방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은 다음달 2일 열리는 산유국 협의체 OPEC+(플러스)의 산유량 조정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석유 소비국들의 전략 비축유 방출 결정에 자극받은 OPEC+가 증산 중단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정유업계 관계자는 "앞선 사례에 비춰봤을 때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면 단기적으로 유가가 하락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면서도 "산유국들의 증산 여부 등이 유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OPEC+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한국·중국·일본·인도·영국 등 주요 석유 소비국들은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치솟는 유가를 잡기 위해서다.

문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이같은 조치에 반발하며 증산을 중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OPEC+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기존 증산 결정을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을 비롯한 6개국이 방출할 전략 비축유는 약 7000만 배럴로 알려졌다. 이는 세계 석유 하루 소비량의 절반 정도로, 전략 비축유 방출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산유국들의 증산 여부가 유가 안정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OPEC+가 다음 달 열릴 회의에서 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한다면, 공급부족에 따라 국제유가가 되려 상승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정유업계 다른 관계자는 "OPEC+의 결정에 따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수도, 떨어질 수도 있다"며 "사실 사업상 가장 어려운 부분이 불확실성이라 지금과 같은 상황이 정유사에게는 가장 힘들다"고 토로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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