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이 교수, 작심 발언…“이재명의 민주당, 정치적 적폐 넘어 ‘독재의 길’ 들어서”

“당 정체성에 어긋나는 기본소득 ‘포퓰리즘’ 주창하는 李 중심의 단결만이 옳은 선택일까”
“與野 두 후보의 종부세 정책, 노무현·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와는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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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교수, 작심 발언…“이재명의 민주당, 정치적 적폐 넘어 ‘독재의 길’ 들어서”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상이 제주대학교 교수. 이상이 페이스북,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기본소득론'을 지속적으로 비판했다가, 당 징계위에 회부된 이낙연 캠프 복지국가비전위원회 위원장 출신 이상이 제주대학교 교수가 "'이재명의 민주당'은 정치적 적폐를 넘어 독재의 길로 들어선 것 같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상이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당의 강령과 정체성에 어긋나는 기본소득 포퓰리즘을 주창하는 이재명 후보 중심의 단결만이 살길이고, 그것이 옳은 선택일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 이 교수는 "종부세 폐지가 이재명 후보의 대선 공약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종부세 논란과 관련해 '세계가 부러워할 K-세금, 노무현의 꿈이 완성되다!'라고 평가했다"면서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이재명 후보의 수석대변인이 실수를 하셨거나 혹은 거짓말을 하시는 건지, 좀 알아보시는 게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알기로, 이재명 후보는 종부세를 폐지하고 대신에 국토보유세를 신설하겠다는 '기본소득 국토보유세' 정책을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국토보유세에서 나온 세수를 전 국민에게 월 3만 원 정도의 푼돈 기본소득으로 나눠주겠다는 것"이라며 "저는 종부세에서 부유세 성격을 강화하면 공공주거 확충을 위한 훌륭한 재원 마련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여야 두 후보의 종부세 관련 정책은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를 역행하고 있다"고 이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싸잡아 직격하기도 했다.

앞서 전날 이 교수는 "민주당 윤리심판원에 징계 회부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징계 회부 사유가 담긴 징계청원서를 첨부했다. 해당 청원서에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이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함과 동시에 모욕적인 언사로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이용자라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공연성을 감안하면 해당 글들이 당원들에게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일으킬 수 있기에 그 경중이 더 클 것이라 사료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여기에 동의할 수 없다. 정말 어이없고 기가 찬다"며 "이재명의 민주당은 내부의 공개 비판에 재갈을 물리기 위해 비판자를 축출하는 '낡고 비루한 정당'으로 전락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 문제와 관련해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위대하시며 영명하시며 민족의 태양이시며 그 이름 길이길이 빛나실 이재명 수령님 만세!"라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이재명 비판했다고 언론사들이 선관위(선거관리위원회)의 제재를 받고 이재명 비판했다고 이상이 교수가 징계를 받는다"면서 "행여 이분이 집권하면 이 나라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벌써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동지 따라 배우기' 운동을 펼치지 않느냐"라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차 안에서 이재명 공부를 계속한다"며 이 후보의 일대기를 다룬 책을 읽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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