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북한, 5MW 원자로 계속 가동중…플루토늄 추출 방사화학실험실은 가동 중단"

전문가 "원자로 가동→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핵물질 얻는 과정"
통일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비핵화 합의 이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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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5일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5MW(메가와트) 원자로를 가동하고 부속건물이 건설되는 등 여전히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날 35개국으로 구성된 IAEA 이사회에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링 상황을 업데이트하면서 "영변 부지에서 원심분리 농축 시설로 알려진 곳에 부속건물이 지어지는 등 새롭고 지속적인 건설 활동이 진행 중인 모습이 관찰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로시 사무총장은 "해당 부속건물의 목적은 밝히지 못했다"면서 "플루토늄 추출 방사화학실험실도 지난 7월 이후 가동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변 외에도 강선 핵시설, 평산 우라늄 광산과 정련공장에서도 핵 활동 관련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관련 결의안을 준수하고 IAEA에 협조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IAEA 사찰단은 2009년 추방된 이후 북한 핵 시설에 직접 접근하지 못하고 있어, 고해상도 상업위성 이미지를 수집해 분석하는 등 일반에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모니터링 활동을 하고 있다.

24일 (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 또한 북한이 원자로를 가동 중이라는 흔적이 상업 위성사진을 통해 추가로 포착됐다고 전했다. 38노스가 공개한 위성사진에는 원자로의 발전시설에서 증기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38노스는 이것이 발전시설 중 최소 하나가 가동 중이라는 걸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또 구룡강으로 이어지는 수로 쪽으로 난 보조 파이프를 통해 물이 계속해서 방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북한이 비핵화 합의 정신을 준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핵 활동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북한은 남북 정상 간, (2018년 6월) 싱가포르 성명 등을 통해 북미 정상 간 여러 차례 완전한 비핵화 합의를 한 바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북한의 움직임을 전형적인 핵물질 축적으로 보고, 정부가 강력 규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범철 한국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북한이)원자로를 가동한 후 중단한 뒤,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얻는 사이클로 핵 물질을 얻고 있다"면서 "강력 규탄을 비롯한 압박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IAEA "북한, 5MW 원자로 계속 가동중…플루토늄 추출 방사화학실험실은 가동 중단"
24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개성공단으로 이어진 송전탑 뒤로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시 충격으로 훼손된 개성공단지원센터가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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