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확산 상황 주시"…코로나 재유행 대비하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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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확산 상황 주시"…코로나 재유행 대비하는 일본
도쿄 기차역 구내 걸어가는 시민들[도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의료체계 붕괴 직전까지 내몰렸던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을 대비하는 과정에서 한국 사례를 참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한국보다 9일 앞선 올 2월 17일 시작한 백신 접종률이 점차 높아진 영향 등으로 9월부터 확산세가 눈에 띄게 꺾이기 시작했다.

앞서 일본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기간으로 제5파(5차 유행)가 절정을 이루던 지난 8월에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2만5000명을 넘어서 의료체계 붕괴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일본은 24일 신규확진자 수가 수도 도쿄 5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77명에 그치는 등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각종 지표가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일본이 제5파 절정기에 있을 때 하루 신규확진자가 2000명 안팎이던 한국에선 지난 23일 4000명대로 처음 올라서는 등 일본과는 확연하게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24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신규 감염자 수는 감소세가 이어져 작년 여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이나 유럽에서 감염이 확산하는 걸로 알고 있어 정부로서는 여러 나라의 확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와 언론은 한국의 백신 접종률이 일본을 추월해 80%에 육박하는데도 감염자가 급증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4일 기준 2차 접종 완료율은 한국이 79.1%로, 일본(76.4%)을 상당한 차로 웃돈다.

방역 정책을 관장하는 일본 후생노동성의 전문가 회의에선 향후 일본 내의 감염 재확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백신 접종률이 더 높은 한국에서 감염이 확산하는 요인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신규감염자가 급증한 주된 이유로 방역 규제가 완화된 점과 백신 접종자들의 면역력이 떨어져 돌파 감염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점을 거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2일 새롭게 확정한 코로나19 종합대책에 맞춰 3차 접종을 서두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차 접종을 하고 나서 대략 8개월 이상 지난 18세 이상 희망자 전원을 대상으로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3차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 내각이 제6파에 대비해 내놓은 종합대책은 무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늘리고, 올여름 제5파 절정기보다 30% 많은 3만7천명의 환자가 전국 의료기관에서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이달 안으로 구축하기로 하는 등 검사와 진료 체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건강상 이유 등으로 백신 접종을 할 수 없거나 무증상인 사람이 PCR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3000억엔(약 3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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