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에 일부러 넣은 냅킨, 경찰 무혐의" 논란..`자작극` vs `냅킨 단정 못해`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손님이 몰래 삼계탕에 뭔가를 넣는 장면이 CCTV 영상에 명백히 찍혔는데도 경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네요."

25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음식으로 장난치길래 경찰에 신고했더니 무혐의 나왔네요'라는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에 논란이 커지고 있다.

충북 청주에서 삼계탕집을 운영하는 주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이 글에서 "지난 8월 가족으로 보이는 일행이 식사도중 뚝배기 안에서 테이블 냅킨이 나왔다고 주장하며 구청에 신고까지 했다"며 "당황한 나머지 식대 5만2천 원을 받지 않았는데 나중에 CCTV를 보니 스스로 휴지를 넣은 자작극이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튿날 신고를 받고 단속 나온 구청 직원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증거 영상을 보여주니 '꼭 신고하라'고 안내했다"며 "경찰은 영상을 근거로 피의자를 찾아내고도 최근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은 A씨에게 보낸 불송치 통지서에서 "피의자가 알 수 없는 물질을 뚝배기에 넣는 장면은 촬영됐지만 이를 휴지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무혐의 처분을 한 이유를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가 어머니, 누나, 매형 등 가족과 동석한 상태였고, 이물질 발견 7분 후 곧바로 구청에 신고한 점 등을 종합할 때 고의로 이물질을 넣었다고 판단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시 현장에 나갔던 청원구청 관계자는 "CCTV 영상에서 손님이 휴지 같은 이물질을 넣는 장면을 봤다"며 "조리시설 점검 때 휴지가 들어갈 수 있는 환경이 아니어서 식품위생법 위반은 아니라고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해당 글과 영상을 본 수 백명의 누리꾼들은 "영상에 손님이 음식에 무언가를 넣는 모습이 명백히 찍혔는데 왜 입증을 못 하냐"며 황당하다는 댓글을 달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사자들은 휴지가 아닌 닭고기를 집어넣은 것이라고 주장한다"며 "일부러 휴지를 넣었다고 입증할 증거가 없어 사건을 종결했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 수사에 이의신청했다.

경찰은 불송치 결정 사건은 자체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지만, 고소·고발인이 이의를 제기하면 검찰에 넘겨야만 한다. 검찰은 필요시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할 수 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삼계탕에 일부러 넣은 냅킨, 경찰 무혐의" 논란..`자작극` vs `냅킨 단정 못해`
"삼계탕에 이물질 넣고 음식값 안 낸 손님"…경찰 무혐의 처분 논란. <인터넷 커뮤니티 동영상 캡처>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