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AR·빅데이터가 만든 디지털경제

강덕호 타키온비앤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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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2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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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AR·빅데이터가 만든 디지털경제
강덕호 타키온비앤티 대표

우리의 일상을 보다 즐겁고 편리하게 만드는 증강현실 기술이 생활 전반에 적용되고 있다.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은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입혀 실시간으로 출력되는 컴퓨터 그래픽 기법이다. 한때 먼 미래에나 가능한 일로 여겨졌다.

불과 십 수년 전만해도 상상에 머물렀던 신기술이 현실로 다가온 배경으로는 기술 자체의 발전과 시장 환경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3D 카메라, GPS 및 중력센서, 위치정보시스템, 데이터처리장치, 디스플레이 성능의 향상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IT기기 보급률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누구나 쉽게 하이테크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초기에 국방, 과학, 의료 등 필수 분야에만 활용되었던 AR 기술은 점차 대중의 일상 속에 파고들고 있다. 특히 위드 코로나 시대에 홈코노미, 사회적 거리두기 등 언택트 문화로 산업 전반의 각종 서비스들이 디지털로 전환되었고 교육, 쇼핑, 업무, 광고 등 일상과 밀접한 채널부터 엔터테인먼트, 게임, 패션, 뷰티 카테고리까지 그 영향력을 확장하는 추세다.

최근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소비가 급증하면서 온라인 시장 분석과 빅데이터 기술도 인기다. 과거 오프라인 시장에는 포스(POS) 데이터를 활용한 전통적인 리서치 회사가 있었으나, 온라인은 채널의 종류도 다양하며 다이내믹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을 위한 빅데이터 및 전용 분석 플랫폼의 수요가 늘고 있다.

'서베이링크'라는 온라인 패널 회사로 유명한 마켓링크는 최근 데이터 컴퍼니로 변신했다. 작년부터 유통 컨설팅 사업본부를 신설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유통사 포스 데이터를 활용한 카테고리별 매출 분석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의 데이터 분석 서비스는 대상, 샘표, 하이트진로, P&G, 유한킴벌리 같은 국내외 대표 제조사는 물론 축산물품질평가원 같은 공공기관, 언론진흥재단과 EBS 등 언론계에서 두루 활용하고 있다.

빅데이터 관련 특허 출원도 급증했다. 전자상거래 빅데이터·인공지능(AI)을 적용,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상품을 추천하는 개인화·맞춤화 서비스 특허는 매년 꾸준하게 출원돼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39.3% 늘어난 989건이 출원됐다.

이처럼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인한 온라인 시장의 성장은 '디지털 대전환'을 가속화했다. 또한 4차 산업을 이끄는 전자상거래 관련 신기술들은 기존 산업과 융합하며 그 영향력을 확장하는 추세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증강현실과 빅데이터 기술의 접목은 또 다른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으로써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AR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AI 서비스는 사용자에게 새로운 차원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뷰티테크 기업 타키온비앤티가 운영하는 티커(Ticker) 서비스는 AR 콘텐츠와 빅데이터를 통해 초 개인화된 '온택트 큐레이션'을 준비중이다. 앞서 살펴봤듯 증강현실 기술이 일상화되며 이제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증강·가상현실에서 상품을 착용하고 구입하는 '언택트 라이프 스타일'이 자리잡았다. 스마트폰의 고성능화 및 사용자 경험(UX) 보급, AR 인터페이스의 확산과 함께 이러한 기술에 익숙한 M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며 시장 수요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티커는 고도화된 AR 뷰티 기술 및 AI 빅데이터 시스템으로 유저 정보와 인앱 액션을 추적·분석하여 큐레이션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다. 유저의 성별, 연령, 국가, 도시, 직업 등 기본 통계학적 데이터와 피부컬러, 피부톤, 피부타입, 얼굴형태 및 스타일을 분석하고 사용시간, 페이지뷰, 제품 클릭수, 선호 브랜드, 구매패턴을 종합하여 이를 토대로 고객의 니즈와 상황에 맞춘 최적화된 뷰티 솔루션을 제안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뷰티 브랜드의 관점에서 AR과 빅데이터의 융합은 생산비를 절감하고 매출 극대화, 이익률을 향상시키는 매력적인 블루오션이다. 티커는 오픈 마켓의 형태로 각 제휴 코스메틱 브랜드가 자사의 제품을 AR로 구현한 콘텐츠를 직접 등록하고 판매 데이터를 수집하고, 고객을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계획 중이다.

이벤트 클릭, 참여, 검색, 구매 행태를 토대로 특정 브랜드 및 상품군의 매출과 고객 행동을 예측하고 시장 규모, 주요 소비층과 트렌드를 측정하여 '고객사 맞춤형' 분석 데이터를 제공한다. 특히 뷰티 업계 특성상 'AR 빅데이터'는 더욱 실효성이 있다. 주간 판매량, 판매액 및 증감률, 경쟁사 대비 점유율 등 기존 채널의 단순한 실적 정보를 뛰어넘어 마케팅 및 유통 전략을 기획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언택트 시대를 맞아 기존 산업에 활발히 적용되고 있는 IT 기술들은 복합적으로 확장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증강현실과 AI 빅데이터의 융합은 소비자에게는 더욱 스마트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하고 기업에게는 영업이익을 최대화하는 운영 전략을 최적화할 수 있는 유용한 솔루션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를 보면 시공간 제약 없이 자유로운 소비생활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니즈와 시장 규모, 기술 성장에 따라 AR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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