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소비자 해외여행 의향 종합 분석 보고서
포스트 코로나…“해외여행, 안전이 가장 중요”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명이 해외여행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보단 단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글로벌 결제기술 기업 비자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세계 49개국 온라인 분석으로 진행한 글로벌 여행의향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비자 10명 중 4명이 12개월 안에 해외여향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홍콩, 싱가포르, 인도는 지난 9월 기준 각각 59%, 50%, 57%로 해외여행 의사가 가장 높았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11월 27%, 올해 2월 26%를 기록한 이후 6월 35%, 9월 32%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아시아 태평양 14개국에서 진행한 'Green Shoots Radar'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향후 해외여행 계획시 안전·품질 관리가 우수한 숙소 및 보장 범위가 넓은 보험 등 안전 관련 사항을 이전보다 더 고려하겠다고 응답했다. 또 장기여행보다는 단기여행 선호도가 높았다.
한국 소비자의 경우 장기여행(21.28%)보다는 단기여행(78.72%)에 대한 선호가 높았으며, 1인 또는 소규모 여행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75.11%, 단체 또는 패키지 여행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24.89%로 나타났다.
또한 안전·품질 관리가 우수한 숙소를 선택하겠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72.55%, 이와 관련 특별히 고려하지 않겠다는 소비자는 27.45%로 안전을 고려한 선호도 경향이 뚜렷했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소비자들의 여행 동기에도 변화가 있었다. 현지 지역 문화와 식문화 등 타지에서의 새로운 경험이 여행의 주된 목적이었던 이전과 달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야외활동에 대한 높아졌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의 동기를 묻는 질문에서 '야외활동'이 4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현지 문화 경험'이 32%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캐시리스 결제(비현금 결제)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10명 중 6명이 여행 중 현지에서 캐시리스 결제수단을 코로나 이전보다 더 많이 이용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후 현금을 더 많이 이용할 것이라고 응답한 소비자는 6%에 불과했다.
한국의 경우 응답자들의 51%가 향후 캐시리스 결제수단을 더 많이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모바일 결제가 23%, 신용카드가 20%, 체크카드가 14%, QR코드 결제가 12%로 나타났다.
여행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 상품에 대한 수요도 크게 상승했다. 지난 8월 기준 '여행 카드'에 대한 검색량은 2019년 동월 대비 629% 급등했다. 이밖에 '카드 안전', '비대면 결제', '백신', '여행자보험' 키워드 검색량도 100%~200% 가량 늘었다.
비자 코리아 패트릭 스토리 사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국내외 여행업계의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비자는 소비자들의 새로운 관심을 빠르게 확인하고, 파트너사들과 함께 새로운 소비자 니즈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수현기자 ksh@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