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부자보고서…한국 부자 부의 원천은 '사업소득'
KB금융경영연구소가 14일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한 부자들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1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많이 제시한 부자 기준 금액은 총자산 100억원(28.5%)였고, 총자산 50억원(23.3%)이 뒤를 이었다. 금액 구간별로 살펴보면 100억원미만을 선택한 부자가 48.3%, 100억원이상을 선택한 부자가 51.8%로 과반수 이상의 부자가 100억원이상을 부자 기준으로 생각했다. 300억원이상을 선택한 부자도 11.5%로 전년 대비(6.3%) 5.2%p 늘어났다.
부자들이 현재의 자산을 축적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천은 노동에 의한 '사업소득'으로 조사됐다. 이어 '부동산투자'(21.3%), '상속/증여'(17.8%), '금융투자'(12.3%), '근로소득'(6.8%) 순이었다. 부자의 41.8%가 가장 기여도가 큰 부의 원천으로 사업소득을 꼽은 비율은 전년 대비 4.3%p 늘었다. 반면 6.8%가 꼽은 근로소득은 전년 대비 4.5%p 줄어들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한국 부자가 생각하는 부자의 자산 기준을 자산 종류별로 보면 부동산자산은 '최소 50억원', 금융자산은 '최소 3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자산 기준 부자를 총자산규모별로 보면 총자산 50억원미만 부자는 '최소 30억원', 50~100억원미만 부자는 '최소 50억원'의 부동산자산이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했다. 총자산 100억원이상 부자의 경우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100억원이상'을 부자로 봤다. 금융자산 기준 부자의 경우 총자산 50억원미만 부자는 과반수 이상이 '10~30억원미만', 중간값으로 산출하면 '최소 20억원'을 부자 기준으로 생각했다. 50~100억원미만 부자는 '최소 32.5억원', 100억원이상 부자는 '최소 50억원'을 부자 기준으로 보았다.
연구소는 "금융자산을 10억원이상 보유한 '한국 부자' 내에서도 부자라면 보유해야 할 최소 자산 기준에 대한 생각은 총자산 규모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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