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2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3분기보다 186.2%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익이 6210억원으로 139.84%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 등 분야에서 성과를 내며 투자은행(IB) 부문 수익이 늘었고, 위탁매매 부문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3분기 카카오뱅크 상장에 따른 지분법 이익이 포함되면서 순이익이 늘었다.
NH투자증권은 누적 순이익이 7943억원에 달해 연간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3분기까지 1조6000억원에 달해 이미 1조원을 넘겼다.
삼성증권의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1183억원, 821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각각 65%, 62% 상회했다. 예탁자산 30억원 이상 고객 수가 23% 증가하는 등 자산관리(WM) 부문이 고른 성과를 낸 영향이다.
KB증권의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7295억원과 5474억원으로 각각 65.05%, 58.57%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순이익이 4823억원으로 분기실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로써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1조2506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조원을 돌하파며 업계 최고 영업익을 기록했다.
6∼10위에 포진한 하나금융투자,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증권사들도 각각 수천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이 4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늘었다.
메리츠증권의 누적 순이익은 5932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인 5651억원을 넘어섰다. 키움증권은 올해 3개 분기 연속 2000억원 넘는 이익을 내면서 누적 순이익이 7200억원을 웃돌았다.
신한금융투자의 누적 순이익은 3675억원으로 집계됐다. 고객 보호 차원에서 사모펀드 관련한 비용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탓에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대신증권의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은 6000억원 안팎으로 관측된다. 대신증권은 라임펀드 관련 충당부채 인식에도 자회사 대신에프앤아이의 나인원한남 사업 실적이 반영되면서 상반기에만 481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김수현기자 ks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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