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만호 서부티엔디 및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대표이사는 9일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상장 포부를 밝히며 "서부티엔디의 보유 자산을 개발해 편입하고 우량한 외부 자산도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총 26978만주를 공모한다. 이를 통해 1349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4일부터 사흘간 일반 청약을 받는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복합형 디벨로퍼 앵커 리츠를 표방한다. 내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평균 예상 배당률은 6.25%이며 상장 후 첫 13개월간은 약 8%를 배당한다. 이는 연환산수익률 7.33%로 1년 정기 예금의 7.5배가 넘고 유가증권시장 연간수익률의 1.8배가 넘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주요 편입자산 중 하나는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초대형 복합 쇼핑몰 스퀘어원이다. 지하 3층부터 지상 5층까지 연면적 약 5.1만평 규모로 인천 서남권역의 주요 상업시설이다. 지하에 입점한 홈플러스(임대 비중 28%)를 제외한 지상의 72%는 서부티엔디가 장기 책임임대차 계약을 체결했으며 코로나 기간에도 고정 임대료 대비 138%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자(子)리츠인 신한서부티엔디제1호리츠를 통해 용산 그랜드머큐어를 매입할 예정이다. 그랜드머큐어는 서울드래곤시티 건물 3개 동 중 하나인 하이엔드 레지던스 호텔로 객실과 피트니스클럽, 스파, 레스토랑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용산역, HDC신라면세점 등과 직접 연결돼 있으며 종로, 을지로, 광화문, 여의도, 강남 등 서울 중심권역과의 접근성이 우수해 비즈니스 수요가 풍부하다. 스퀘어원과 마찬가지로 서부티엔디가 장기 책임임대차계약을 맺고 임대료 수취 안정성을 확보했다.
코로나 기간에도 매달 평균 매출액이 월별 최소 보장 임대료를 13% 상회했으며 지난달 말 객실점유율(OCC)은 95%를 기록했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의 대주주인 서부티엔디는 보유 부지를 다양한 포트폴리오 자산으로 개발하고, 이를 모리츠에 지속적으로 편입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개발이 예정된 건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 부지의 도심첨단물류센터와 용산구 나진상가 부지의 주상복합시설, 인천 스퀘어원 2부지의 데이터센터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자산관리회사(AMC) 신한리츠운용과의 협업해 자산 개발은 서부티엔디가, 운영 관리는 신한리츠운용이 맡는 방식으로 전문성을 발휘해 성장 가능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상장은 다음달 초 이뤄질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며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김수현기자 ks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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