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과 메리츠증권, 현대차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이 내부통제 관리와 리스크관리 미흡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유의 조치를 받았다.
9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2일 키움증권에 경영유의 조치를 통보했다.
키움증권은 투자일임 계약 운용인력을 신규로 충원하면서 투자자의 동의를 받지 않았다.
투자일임 계약에서 투자운용 인력의 전문성과 평판 등은 투자일임 계약 유지와 체결에 중대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투자자 변경 등의 경우 투자자의 동의를 받도록 하고 있다.
금감원은 "투자운용인력을 신규 추가하는 경우에도 투자자의 동의를 받는 절차를 마련하는 등 내부통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메리츠증권은 여신과 투자를 결정하는 심사위원회에 대표이사와 계열사 임원이 참석하는 등 심사위원회의 독립성이 훼손돼 개선조치를 받았다. 또 심사위원회 의사록을 작성하지 않은 채 위원의 찬반 의사표시만 기록해 회의 진행사항과 심사위원 발언내용 등을 확인할 수 없도록 했다.
금감원은 "심사위원회의 독립성 및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참여인원을 심사위원으로 제한하고 의사록을 작성·보존하는 등 심사위원회 운영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메리츠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행사에 대한 직접 대출을 기업금융업무 관련 신용공여로 잘못 분류하는 등 신용공여 한도 준수를 위한 내부통제를 미흡하게 운영했다.
종합금융투자업자는 기업금융업무 관련 신용공여 또는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공여를 제외한 신용공여 합계액이 자기자본의 100% 초과할 수 없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신용공여 분류 오류에도 한도 초과에는 해당되지 않아 별도 제재를 받지는 않았다.
메리츠증권은 또 부동산PF 익스포져 영향분석에서 시공사 부도율, 담보가치 하락 기준으로만 부동산금융 스트레스테스트를 수행해 지적을 받았다. 부동산금융 영업부서 성과보수 산정에서도 개별 투자 건의 리스크가 충분히 반영되도록 성과보수 체계를 개선하라는 지적도 받았다.
현대차증권는 리스크관리위원회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현대차증권은 내규에서 리스크관리위원회 업무 가운데 일부에 대해서만 리스크관리협의회, 리스크관리실무협의회에 위임하고 있음에도 투자여부에 대한 심의권한까지 리스크관리협의회와 리스크관리실무협의회에 위임했다.
금감원은 "일정 금액 이하의 투자건에 한해 리스크관리협의회 등에 심의 권한을 위임하도록 하고, 리스크가 큰 투자에 대해 리스크관리위원회가 실질적인 심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리스크관리 절차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증권은 또 무등급 비율 한도 및 부동산 PF 자산 비율 한도를 초과한 사실도 적발됐다. 아울러 현대차증권은 NCR 위험액 계산이 시스템화돼있지 않고 수기 계산으로만 이뤄지는 점도 지적됐다.
하나금융투자에는 투자 한도 관리 주체를 일원화하고 관리를 철저히 하라며 경영유의 4건이 부과됐다.
하나금융투자는 A 재개발사업에 다른 부서가 동시 입찰해 무효 처리됨에 따라 컨소시엄 시행사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는 등 부동산투자 사업 진행에 대한 관리 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부동산 PF의 경우 스트레스테스트를 정기적으로 하고 있으나 실물형 부동산에 대해 스트레스테스트를 하지 않고 유동성 위기를 가정한 단순 시나리오에 근거해 실시하는 점도 지적됐다.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9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2일 키움증권에 경영유의 조치를 통보했다.
키움증권은 투자일임 계약 운용인력을 신규로 충원하면서 투자자의 동의를 받지 않았다.
투자일임 계약에서 투자운용 인력의 전문성과 평판 등은 투자일임 계약 유지와 체결에 중대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투자자 변경 등의 경우 투자자의 동의를 받도록 하고 있다.
금감원은 "투자운용인력을 신규 추가하는 경우에도 투자자의 동의를 받는 절차를 마련하는 등 내부통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메리츠증권은 여신과 투자를 결정하는 심사위원회에 대표이사와 계열사 임원이 참석하는 등 심사위원회의 독립성이 훼손돼 개선조치를 받았다. 또 심사위원회 의사록을 작성하지 않은 채 위원의 찬반 의사표시만 기록해 회의 진행사항과 심사위원 발언내용 등을 확인할 수 없도록 했다.
금감원은 "심사위원회의 독립성 및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참여인원을 심사위원으로 제한하고 의사록을 작성·보존하는 등 심사위원회 운영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메리츠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행사에 대한 직접 대출을 기업금융업무 관련 신용공여로 잘못 분류하는 등 신용공여 한도 준수를 위한 내부통제를 미흡하게 운영했다.
종합금융투자업자는 기업금융업무 관련 신용공여 또는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공여를 제외한 신용공여 합계액이 자기자본의 100% 초과할 수 없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신용공여 분류 오류에도 한도 초과에는 해당되지 않아 별도 제재를 받지는 않았다.
메리츠증권은 또 부동산PF 익스포져 영향분석에서 시공사 부도율, 담보가치 하락 기준으로만 부동산금융 스트레스테스트를 수행해 지적을 받았다. 부동산금융 영업부서 성과보수 산정에서도 개별 투자 건의 리스크가 충분히 반영되도록 성과보수 체계를 개선하라는 지적도 받았다.
현대차증권는 리스크관리위원회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현대차증권은 내규에서 리스크관리위원회 업무 가운데 일부에 대해서만 리스크관리협의회, 리스크관리실무협의회에 위임하고 있음에도 투자여부에 대한 심의권한까지 리스크관리협의회와 리스크관리실무협의회에 위임했다.
금감원은 "일정 금액 이하의 투자건에 한해 리스크관리협의회 등에 심의 권한을 위임하도록 하고, 리스크가 큰 투자에 대해 리스크관리위원회가 실질적인 심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리스크관리 절차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증권은 또 무등급 비율 한도 및 부동산 PF 자산 비율 한도를 초과한 사실도 적발됐다. 아울러 현대차증권은 NCR 위험액 계산이 시스템화돼있지 않고 수기 계산으로만 이뤄지는 점도 지적됐다.
하나금융투자에는 투자 한도 관리 주체를 일원화하고 관리를 철저히 하라며 경영유의 4건이 부과됐다.
하나금융투자는 A 재개발사업에 다른 부서가 동시 입찰해 무효 처리됨에 따라 컨소시엄 시행사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는 등 부동산투자 사업 진행에 대한 관리 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부동산 PF의 경우 스트레스테스트를 정기적으로 하고 있으나 실물형 부동산에 대해 스트레스테스트를 하지 않고 유동성 위기를 가정한 단순 시나리오에 근거해 실시하는 점도 지적됐다.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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