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PB로 승부 건 홈쇼핑·T커머스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과 경쟁속
'킬러 브랜드' 매출 오름세 견인
SK스토아·K쇼핑 등 속속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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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PB로 승부 건 홈쇼핑·T커머스
SK스토아의 패션 PB '헬렌카렌 더프리미엄' 홍보 이미지. SK스토아 제공

주요 홈쇼핑 및 T커머스(데이터쇼핑) 기업들이 PB(자체브랜드) 사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홈쇼핑 및 T커머스 기업들은 PB에서 매출 상승을 견인하는 킬러 브랜드가 속속 나오면서 관련 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어디서나 살 수 있는 제품으로는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들과 경쟁하기 쉽지 않은 만큼, 자사 플랫폼에서만 살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PB상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곳은 SK스토아다. PB 상품들이 카테고리를 불문하고 실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가 2019년 9월 론칭한 패션PB 헬렌카렌의 경우 코로나19로 의류 소비가 줄어들었음에도 지난 해 봄·여름(S/S) 시즌 대비, 올해 S/S 시즌 상품 취급고가 20% 이상 증가했다.

여성의류 카테고리에서도 꾸준히 재구매고객 수·리뷰 수 1위를 차지 중이다. 작년 대비 올해 취급고 신장률 55%, 매출 신장률 78%로 빠르게 성장했다. 이번 가을·겨울(F/W)시즌에는 '헬렌카렌 더프리미엄'을 새롭게 선보여 'PB는 저렴한 가격의 상품'이라는 인식을 탈피한 고가의 제품 판매에 나섰다.

지난 9월에는 건강식품과 일반식품 NPB(공동기획상품)을 출시하며 식품 카테고리에서도 PB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이 회사 관계자는 "SK스토아만의 차별화한 상품을 만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쇼핑도 패션잡화 전문 브랜드 로라파커와 함께 골프라인 NPB(제조사와 유통사가 공동기획 해당 유통사에서 단독판매)상품을 단독 기획해 지난 1일 첫 선을 보였다. 이날 '로라파커 골프 하프백 세트(하프백+아이언커버+슈즈파우치)'는 방송중 주문액 1억원을 돌파했다. 이 회사는 향후 건강기능식품, 스포츠 등 다양한 NPB상품을 발굴해 상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CJ온스타일의 경우 패션부문에서 총 3개의 PB를 운영 중이며 패션 외에도 키친웨어 브랜드 오덴세 등 리빙 분야에서 PB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한달간 CJ온스타일 매출 순위 1~4위를 모두 CJ온스타일 패션 PB인 '더엣지', '지스튜디오', '칼 라거펠트 파리스', '셀렙샵'이 차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리 플랫폼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PB제품들이 차별화된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6년 선보인 첫 자체 패션 브랜드 'LBL'로 선전 중이다. 캐시미어 소재를 중심으로 연간 주문액 1000억 원을 돌파한 브랜드로 홈쇼핑 패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하반기 중으로 자체 기획 테이블웨어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식품, 뷰티 부문에서 차별화 상품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H&B(Health & Beauty) 부문을 신설했으며, 건강·일반식품, 뷰티 등 분야별 전문 상품기획자(MD)들을 배치했다.

GS샵의 경우 4050세대 여성을 타깃으로 2015년 론칭한 패션 PB가 라삐아프가 연간 총 900억원의 주문액을 기록, GS샵에서 판매하는 패션 브랜드 중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론칭 이후 지난해 연말까지 누적 총주문금액은 3218억원에 달한다. 누적 총주문고객수는 189만명, 지난해와 올해 재구매율(건수)만 69.8%에 달하는 등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했다.

GS샵 관계자는 "GS샵만의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 육성 일환으로 자체 브랜드 상품을 확대·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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