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미국 언론, 유출 문서 선별 인용 페이스북에 왜곡 보도"

3분기 실적 발표 앞서 분통
"유출된 자사 내부 문건 토대
언론 부정적 보도 쏟아낸다"
미래지향적 새 비전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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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미국 언론, 유출 문서 선별 인용 페이스북에 왜곡 보도"
저커버그가 2019년 10월 워싱턴DC 연방 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는 모습.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내부자 고발 등으로 안팎의 위기에 처한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언론이 유출된 자사 문서를 선별적으로 인용해 페이스북에 대한 왜곡 보도를 하고 있다며 정면 반격에 나섰다.

미국 CNBC는 25일(현지시간) 저커버그가 이날 3분기 실적 발표에 앞서 최근 유출된 자사 내부 문건을 토대로 이어지고 있는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를 강력히 비판하고 젊은 층에 집중하는 미래지향적 비전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미국의 17개 언론사 컨소시엄은 프랜시스 하우건 전(前) 페이스북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가 일부를 삭제해 공개한 수백 건의 페이스북 내부 문건을 토대로 최근 이 회사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기사 시리즈를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저커버그는 이날 자사의 서비스가 사용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 대해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연구를 하는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선의의 비판은 우리 발전에 도움이 된다"며 "하지만 현재 보도들은 유출된 문건을 선별적으로 사용해 페이스북에 거짓 이미지를 씌우려는 언론사들의 공동 노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실은 우리가 우리에게만 국한되지 않는 많은 복잡한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토론과 연구를 장려하는 열린 내부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페이스북이 직면한 문제들은 페이스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현 사회의 반영이라고 주장한다. 저커버그는 "(유출된 문건에서 드러난) 문제들은 소셜미디어에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는 페이스북이 무엇을 하든 우리 힘만으로는 그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또 페이스북은 종종 암호화 제공과 법 집행기관 협력 사이에서 절충안을 찾아야 하는 그런 상황에 직면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에 대해 "우리가 돈벌이에 급급해 올바른 해법을 찾지 않는다고 비난하기 좋겠지만, 이런 문제들은 주로 우리 사업에 관한 게 아니라 서로 다르고 어려운 사회적 가치의 균형에 관한 것이라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페이스북이 해온 연구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장기적으로 우리 사회와 사업에 더 좋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이런 일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또 이날 페이스북이 앞으로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족시키기보다는 18∼29세 젊은 층에 더욱 초점을 맞추는 미래 전략 비전을 내놨다. 그는 "더 많은 고령층을 위해 최적화하기보다는 젊은 층 서비스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팀을 재정비하고 있다"며 이런 변화는 "몇 달이 아니라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재정비해 비디오에 중점을 두고 자체 숏폼 동영상 서비스인 릴스(Reels)에 더욱 치중하겠다고 밝혀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틱톡(TikTok)과의 경쟁을 더욱 강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3분기에도 월가의 기대를 넘는 이익을 올렸으나 매출액 증가율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날 3분기에 매출액 290억1000만달러(약 33조9000억원), 주당 순이익 3.22달러의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으로 환산하면 91억9000만달러(약 10조7000억원)다. 금융정보 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와 비교하면 매출은 전망치(295억7000만달러)에 못 미친 것이다. 다만 이익은 기대치(3.19달러)를 웃돌았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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