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성장 디딤돌 ‘ICT R&D 혁신바우처’] AI로 체력·체형 정밀분석까지...`무인 피트니스` 신시장을 열다

6. 조이펀
식단 추천·최첨단 동작교정 가능
낯선사람 불편해하는 MZ세대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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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성장 디딤돌 ‘ICT R&D 혁신바우처’] AI로 체력·체형 정밀분석까지...`무인 피트니스` 신시장을 열다
정상권 조이펀 대표가 무인 피트니스 기기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안경애기자

"무인 피트니스를 이용하면 시간당 수만원에 달하는 PT(퍼스널 트레이닝) 비용을 20% 이하로 낮추고,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자신의 체력과 체형에 맞는 맞춤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다. 약 2조원에 육박하는 글로벌 무인 피트니스 시장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다."

정상권 조이펀 대표는 "작은 중소기업이지만 기술 수준만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뒤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LG텔레콤(현 LG유플러스)에서 게임 업무를 하고 2001년 게임회사를 창업하기도 한 정 대표는 2015년 가상현실 기술에 기회가 있겠다고 판단하고 조이펀을 창업했다. 가상현실에 필요한 인프라 기술을 파고들던 회사는 이후 콘텐츠, 그 중에서도 무인 피트니스를 특화영역으로 정했다.

정 대표는 "평소 운동을 즐기는데, 많은 기구와 코치가 있어도 경험이 없으면 접근이 힘들고 PT 비용도 비싸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무인 피트니스 콘텐츠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MZ세대는 특히 낯선 사람과의 대화를 불편해 하고 키오스크를 더 편하게 느끼는데 그들에게 잘 맞겠다고 생각해서 2018년말 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이펀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반 동작인식 정확도와 빠르고 정교한 동작교정 기술이다. TTA(정보통신기술협회) 공인 시험성적 기준 사용자 동작 인식률은 100% 수준으로, 세계 선두급이다.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마이크로소프트 'MS 홈트'의 동작 인식률이 최고 70%인 것에 비해 훨씬 높다.

민첩하고 정확한 동작교정이 가능한 것은 카카오VX보다 4배 이상 빠른 16.73fps(초당 프레임 수)의 동작인식 성능 덕분이다. 조이피트니스는 음성과 영상을 활용한 직관적인 사용자 동작교정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딥러닝을 통해 학습된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로 정교하게 체형과 체력을 측정하고 분석해 사용자에 최적화된 운동과 식단을 처방해 준다.

회사는 피트니스센터 등에서 쓸 수 있는 '조이핏'과 홈트레이닝용 '조이앳홈' 기기에 콘텐츠를 담아 서비스한다. 자신의 동작과 체형, 체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맞춤 학습을 시켜주는 가상의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운동을 하는 방식이다. 무인 키오스크에서 구동되는 콘텐츠를 통해 가상 트레이너의 코칭을 받으며 PT를 할 수 있다. 가상 트레이너는 주의할 점을 알려주거나 칭찬을 통해 바른 방법으로 운동을 하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특히 키오스크 화면뿐 아니라 운동을 하는 바닥에도 일종의 스크린을 통해 발의 위치, 기능 선택 등 가이드를 해 준다.

콘텐츠는 체중 감량과 체형 관리에 효과적인 다양한 유산소 운동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140여 종의 개별 운동을 조합해 따라 할 수 있다. 사용자에 맞는 맞춤 운동추천도 해 준다.

조이앳홈은 데스크톱 PC 크기 기기로, 조이피트니스와 동일한 기능과 성능을 가진 '조이홈트' 콘텐츠를 탑재하고, 일반 가정의 좁은 공간에서 운동하는 데 적합하도록 개발했다. 기기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쉽게 조작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IITP(정보통신기획평가원)가 지원하는 'ICT R&D 혁신바우처' 사업은 VR·AR 콘텐츠에 집중해온 회사가 AI를 적용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사다리가 돼 줬다. 회사는 건국대, 연세대, 한국지식경영학회의 도움을 받아 기술을 개발했다.

그 결과 AI 기반 얼굴인식 로그인, 개인맞춤 운동·식단 추천, 운동 히스토리 기록·시각화 기능을 확보했다. RGB 영상과 깊이(Depth) 정보를 활용해 사용자의 자세를 보다 정확하게 분석하고 추적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바우처 사업을 통해 그동안 각각 작동하던 체형측정, 체력측정, 운동 기능이 연결돼 개인의 특성에 맞는 운동처방과 안내를 할 수 있게 됐다. 운동뿐 아니라 식단관리도 지원하고,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동기부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콘텐츠를 보완했다.

정 대표는 "중소기업에서는 R&D 수요가 있어도 인력 확보가 힘든데, 절실한 상황에서 이 사업을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카메라 기반 동작인식 속도와 정확도에 AI 기술이 더해 훨씬 강력한 플랫폼을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회사는 제품 현장 테스트와 안정화를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업그레이드된 제품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대표는 "국내 한 대기업과 프랜차이즈 사업을 추진하고, 메타버스 플랫폼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기술을 알아보고 문을 두드리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올해 미국, 독일에서 솔루션을 선보이는 데 이어 2024년까지 세계 최대 무인 동작 학습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글·사진=안경애기자 naturean@

[기업성장 디딤돌 ‘ICT R&D 혁신바우처’] AI로 체력·체형 정밀분석까지...`무인 피트니스` 신시장을 열다
정상권 조이펀 대표와 직원들이 무인 피트니스 기기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안경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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