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나올 것 없다" 이재명, 정면돌파 강수

대장동의혹 연루 강하게 부인
도지사직 퇴임하고 대선 행보
향후 지지율 확대가 최대과제
정세균·추미애 연쇄회동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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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나올 것 없다" 이재명, 정면돌파 강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5일 "장담컨대 저를 아무리 뒤져도 100% 뭐가 나올 게 없다. 그런 각오도 없이 여기(대선 출마)까지 왔겠나"라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며 '강수'를 뒀다. 이날 경기도지사를 퇴임하며 본격적인 내년 3월 대선 준비에 착수한 이 후보가 과연 '털어도 먼지 안나온다'는 사실을 입증, 대장동 게이트를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개최한 퇴임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간담회에서 "독한 사람 옆에 있으면 벼락 맞는다는 얘기가 있는데 제가 걱정되는 건 주변 사람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들에게 '제가 사선에 있기 때문에 당신들도 똑같은 위험에 처한다'고 수없이 얘기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황무성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의 사임에 이 후보가 관여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성남도개공은 성남에서 가장 큰 산하기관이지만, 초대 사장이 공모로 뽑혔을 때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며 "황 전 사장이 그만둔다고 했을 때 '왜 그만두지?'라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투자팀장을 지내며 공모지침서 작성 등 실무를 담당한 정민용 변호가 성남시장에 직접 '공사 이익을 확정한 내용의 공모지침서' 보고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시장실에서 진행된 합동회였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3년 4개월 만에 경기도지사직을 내려놨다. 이 후보는 26일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가지는 등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 후보의 '대권 가도'에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요소는 역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다. 이 후보 측은 국감을 통해 상당 부분 덜어냈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중도층의 시각은 우호적이지만은 않아 보인다. 국민이 납득 가능한 검찰 수사가 이뤄질지 여부가 불투명한 데다, 국민의힘이 특검을 계속 요구하는 등 여론전을 펴고 있어 향후 대선의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장동 의혹'으로 경선 승리의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한 채 오히려 '역(逆)벤션'을 겪은 이 후보로서는 박스권에 갇힌 30%대 초·중반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게 향후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 캠프 측에 따르면 이 후보는 조만간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경선 경쟁자였던 다른 후보들과도 연쇄 회동하며 '원팀' 구성에 나설 예정이다. 선거대책위원회도 이낙연 전 대표 측 의원들을 포함 '개방과 포용' 콘셉트로 '적재적소' 인사 원칙에 따라 폭넓게 당내 인사를 포괄해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킹메이커'로 불리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국정감사에서 '죽을 쒔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 그럼에도 국감 이후에 나타난 상황을 보면 이재명 지사의 책임이 크다는 여론이 60% 가까이 되는 것 아니냐"며 "국민은 이미 판단했다"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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