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지’ 신평, 홍준표·유승민 직격…“처절하게 尹 두들겨 패고 있어”

홍준표 겨냥 “국회의장을 고작 나라의 2인자로 파악하는 그 완강하고 천박한 권위주의 의식에 낙망”
“노조가 너무 힘이 세다고 대통령의 헌법상 긴급조치권을 발동, 민노총을 바로 해산해버리겠단 말을…”
유승민 향해 “그의 부친 고 유수호씨, 전두환 정권의 5·18 주체세력과 끈끈한 유대관계 가지고 정계 입문”
“아마 박근혜씨가 유 후보를 발탁한 건 그의 이런 집안 배경을 고려해서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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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지지’ 신평, 홍준표·유승민 직격…“처절하게 尹 두들겨 패고 있어”
신평(왼쪽) 변호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공개 지지 선언했던 신평 변호사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을 싸잡아 비판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신평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 후보와 홍 후보는 지금 멋진 앙상블을 연출하며 윤 후보 하나를 열심히 그리고 처절하게 두들겨패고 있다"며 "이 때 그들이 내세우는 프레임은 두 가지다. 첫째는 윤 후보가 대통령직에 전혀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다. 둘째 윤 후보에게 도덕성이라는 올가미를 던져 그의 목을 조른다"고 운을 뗐다.

신 변호사는 "그러나 세상에서 정치신인으로 혜성과 같이 등장하여 훌륭한 지도자 역할을 한 이는 수도 셀 수 없이 많다"며 "오히려 그런 정치 신성(新星)이 기존의 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장점을 발휘하였다. 그러니 첫째의 프레임은 별 타당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의 프레임에 관해 보자. 유 후보의 도덕성은 배신자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별 흠이 없다. 그리고 나 자신은 유 후보가 배신자라는 주장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전두환 정권에 대한 그의 서릿발 같은 단죄의 호령은 아귀가 잘 맞지 않는 듯하다"며 "그런데 홍 후보는 어떤가. 홍 후보는 원내대표 시절 한 달에 수령하는 무려 수천만 원의 특수활동비 상당액을 가용(家用)에 썼다는 혐의를 받아왔고, 또 이는 그의 수차에 걸친 말의 번복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신빙성을 가진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물론 당시 모든 공직자가 특활비를 공적 목적만을 위해 사용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그 유용한 액수에서 홍 후보가 유난히 돋보이고, 또 그때에도 특활비를 사적으로 전혀 사용하지 않은 훌륭한 공직자도 적지 않았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그리고 내가 직접 경험한 일을 하나 말해보자. 2008년 나는 한국헌법학회장으로 제헌절 60주년 행사를 국회와 함께 주관했다. 행사의 일환으로 국회에서 제헌절 저녁에 동방신기를 초청하여 성대한 불꽃놀이를 열었다"며 "나는 김형오 국회의장 옆에 앉아있었는데, 홍 후보가 걸어와서 김 의장에게 인사를 하였다. 그 인사말이 이상했다. '형님! 이제 드디어 제2인자가 되셨군요'. 이 말을 들으며 나는 그를 외면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국회의장을 다중이 보는 앞에서 형님이라 부르고, 더욱이 딱딱한 서열관념의 발로로 국회의장을 고작 나라의 2인자로 파악하는 그 완강하고 천박한 권위주의 의식에 낙망하였다"고 홍 의원을 비판했다.

그는 "이런 그이니까 온갖 무리를 범하며 서민의 의료기관인 '진주의료원'을 폐쇄할 수 있었고, 노조가 너무 힘이 세다고 대통령의 헌법상 긴급조치권을 발동하여 민노총을 바로 해산해버리겠다는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러한 일들이야말로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 마땅히 갖추어야 하는 도덕성을 심대하게 훼손하는 일이 아닌가. 그는 나아가 과연 대통령으로서의 품격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 사람인가. 많이 걱정스럽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윤석열 지지’ 신평, 홍준표·유승민 직격…“처절하게 尹 두들겨 패고 있어”
유승민(왼쪽) 전 국회의원, 윤석열(가운데) 전 검찰총장,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신 변호사는 유 전 의원에 대해서도 "유승민씨는 배신자인가. 어제 벌어진 유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맞수토론은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하였다. 의기양양한 유 후보가 줄기차게 윤 후보의 전두환 정권 동조 혐의를 공격했다"며 "토론의 반 이상을 여기에 할애하였다. 언제부턴가 유 후보는 홍준표 후보와 더불어 윤 후보에게 줄기차게 협공을 가하고 있다. 상당한 효과를 거두는 것 같다"고 윤 전 총장과 유 전 의원의 맞수토론을 평가했다.

이어 "쓸쓸하고 지친 표정으로 포디엄 아래로 내려오는 윤 후보의 모습을 보며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했다. 윤 후보가 그래도 어제 잘한 점 하나가 있다. 유 후보가 고양이가 생쥐를 몰 듯이 득의만면하여 윤 후보의 전두환 정권 긍정을 몰아칠 때, 그의 얼굴에는 '이제는 잡았다!'고 하는 미소가 가득했다"며 "만약 이때 윤 후보가 화를 벌컥 내며 평정심을 잃는 사태가 일어났다면, 이는 바로 유 후보가 집요하게 노렸던 결과였다. 윤 후보는 그 순간 대통령후보로서의 자격을 상실해버렸을 것이다. 용케 자신의 분한 감정을 잘 지배하였다"고 윤 전 총장을 극찬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유 후보는 마지막 인사말에서 대구시민이 아직도 자신을 '배신자'로 생각하고 있으나 이는 오해에 불과하다고 하였다. 사실 대구, 경북지역에서는 '유승민'이라고 하면, 지역민들에게서 가장 먼저 나오는 반응이 바로 이 '배신자' 프레임"이라며 "이것은 워낙 확고하여 아마 유 후보는 이번 대선뿐만 아니라 향후의 삶에서도 민심에 의해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이 프레임을 결코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유 후보를 발탁했을 뿐만 아니라 그에게 깊은 신뢰를 보냈다. 이 지역의 국회의원 공천권도 상당 부분 그에게 줄 정도였다(그의 의견을 존중하여 박근혜 씨가 당이 공천권을 행사하도록 하였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며 "그런 그가 자신에게 등을 돌리더니 나중에 탄핵의 주역으로 등장하였다. 유 후보를 너무나 아꼈던 박근혜씨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고, 그에게 심한 배신감을 토로한 것이 밖으로 퍼져나갔고, 민심은 이를 수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 변호사는 "그러나 나는 이런 배신자 프레임에 절대 찬성할 수 없다. 정치인은 가장 먼저 국민을 위하여 자신이 무슨 일을 하여야 하는가를 정해야 한다. 아무리 자신에게 은혜를 베푼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가 정도를 어긋나면 그에게 충언을 할 수 있고, 또 그래도 안 된다면 등을 돌릴 수 있다. 아니 훌륭한 정치인을 목표로 한다면 반드시 그래야 한다"며 "또 유 의원은 '따뜻한 보수'라는 뛰어난 정치 아젠다를 아마 한국 정치사에서는 처음으로 개발하였다. 그는 이 이념에 충실하며 박근혜 씨에게 등을 돌린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지역민들로부터 유 후보가 배신자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그를 옹호하였다"고 적었다.

그는 "그런데 유 후보가 이제는 전두환 정권이 사악한 독재정권이라고 맹공을 퍼부으며, 윤 후보를 거미줄에 걸려든 먹이 취급을 하며 야금야금 맛있게 뜯어먹는다. 하지만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면이 있다"며 "그의 부친 고 유수호씨는 전두환 정권의 5·18 주체세력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가지고 정계에 입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를 발판으로 몇 번의 국회의원을 하며, 일족을 대구 최고의 가문으로 만들고 영화(榮華)의 길로 이끌었다. 물론 유 후보도 그 직접적 수혜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마 박근혜씨가 유 후보를 발탁한 것은 그의 이런 집안 배경을 상당히 고려해서가 아니었을까. 민정당 시절 소위 '5공 주체'들인 정호용 씨를 비롯한 사람들이 고 유수호씨 집에서 진탕 술을 마셔 대취해 기이(奇異)한 추태를 벌인 일에 관해 들은 적이 있다"며 "아마 당시 그들은 대한민국 온 세상이 자기들 것이라는 자부심(?)에 가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신 변호사는 "이런 배경을 가진 유 후보가 이제 전두환 정권을 아니 전두환 정권이 잘한 일도 있다는 언급을 한 윤 후보를 그토록 모질게 공격할 수 있을까"라며 "유 후보가 박근혜씨와 갈라선 일은 이해할 수 있으나, 내가 가진 상식으로는 그의 윤 후보에 대한 공격은 조금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나 역시 이 일을 배신자 프레임으로 바라보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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