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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맘카페 한탄 "제가 살던 집값, 차마 검색도 못 했어요…화병 날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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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던 집값, 차마 검색도 못했어요"

친문 성향의 맘카페에 올라온 글이다. 게시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집을 팔고 전세로 살았는데, 2년만 살던 집에 살다 집을 사려고 했다"라며 "그런데 7억원에 판 집이 12억원 넘어가면서부터 정말 죽을것만 같아서 아예 인터넷에서 집값 관련된 얘기는 클릭도 안 했다"라고 적었다.

그는 "무주택자가 제일 투기꾼이라는 둥, 남들 집 살때 뭐했냐는 둥, 정말 너무나 분하고 상처가 돼서 글을 못 읽겠더라"라며 "내가 판 집 시세가 얼마나 하나 검색도 못 하겠더라. 심장 터질 것 같아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난 그냥 집 다시 사는 거 포기하고 살란다. 건강하게만 살자.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잊고 살고 있었는데 오늘 검색을 해보니 17억원이 넘었다"라며 "정말 바보천치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11시간씩 일하고 있는데 일해서 돈 버는거 정말 무의미한 돈이네요"라고 덧붙였다.

누리꾼 A씨는 "2006년에 분양받아 2008년 입주 때 한 번 살아보지도 못하고 세 주다 분양가 그대로 2018년 팔았는데, 그동안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었다. 사려면 이미 다른 사람이 보지도 않고 웃돈 붙여서 사가는 시기라 화병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가서 아보카도 4개 만원이라서 놀라서 그냥 두고 왔다가 이리 아껴서 뭐하나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누리꾼 B씨는 "전세 살다 벼락 거지 됐다. 가끔 울컥해 눈물만 난다. 갑자기 집 생각하면 밤 샐 때도 있다"라며 "맞벌이해서 아등바등살며 2억원 모을 동안 집값은 10억원 넘게 올랐다. 전업하던 친구들 다 10억원 넘는 집 가지고 있는데 전세까지 대출받아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부가 약 1년 전 고강도 규제 효과로 아파트값이 떨어졌다고 홍보한 단지들은 가격이 수십억원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면적 84㎡는 올해 7월 27일 34억1000만원에 팔려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단지는 정부가 작년 9월 초 '8·4 공급대책'의 효과로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하락했다고 거론한 곳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4 공급대책 이후 1개월이 지난 현재 나름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상당한 지역에서 가격이 하락한 거래도 나타나는 등 시장에서 쏠림현상이 많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단지 전용 84㎡가 같은 해 7월 8일 28억5000만원에서 8월 18일 24억4000만원으로 떨어진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는 법인이 가족에게 시세보다 대폭 낮은 가격에 팔아넘긴 특수 거래인 점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강남권 핵심 입지에 위치한 아파트가 약 한 달 새 실거래 가격이 4억원 넘게 떨어진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시장 상황이었는데도 경제 수장이 이를 집값 안정의 근거로 제시한 것이다. 이후 이 단지의 해당 면적은 1년도 안 돼 10억원 가까이 올랐다. 현재 호가는 최고 37억5000만원 수준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27㎡는 작년 7월 2일 11억5000만원에서 같은해 8월 11일 8억9500만원까지 급락했지만, 올해 9월 25일 기준 12억7500만원에 매매 계약됐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마래푸) 3단지 전용 59㎡는 작년 6월 30일 12억8000만원에서 같은해 8월 6일 11억원으로 떨어졌으나 올해 8월 18일 14억8000만원까지 치솟았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친문 맘카페 한탄 "제가 살던 집값, 차마 검색도 못 했어요…화병 날 것 같아서"
한 시민이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아파트 밀집 지역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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