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상승·유가 급등·유류세 인하…정유사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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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 상승·유가 급등·유류세 인하…정유사 "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21년도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유류세 인하 조치를 이르면 다음주 중 발표하겠다고 밝히며,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우려됐던 석유제품에 대한 소비 위축 우려가 어느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 총 5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국내 정유사들은 유가 상승, 정제마진 회복에 이어 유류세 인하까지 겹치며 사업 정상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

홍 부총리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류세 인하를 짚어보고 있다"며 "다음주 유류세 인하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으로 휘발유·경유의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어 주유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분간 백신 접종에 따른 경기 회복 및 겨울철 난방으로 인한 수요 증가로 국제유가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로 소비자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정부는 구체적인 인하 세율을 확정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018년 유류세 인하를 시행했을 당시에는 총 10개월 동안 15%, 7%씩 유류세 인하를 단행했다.

정유사에서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에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최근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회복이 일어나며 정유 사업의 정상화 구간으로 진입하는 듯 했지만, 유가 상승세가 지나치게 가파르게 일어나며 휘발유 가격이 폭등했다. 21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744원으로 한달 전인 9월 22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인 1642원 대비 102원 상승했다. 이같은 급등세에 휘발유·경유 등에 대한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걱정이 나왔다.

정제마진 상승·유가 급등·유류세 인하…정유사 "휴~"
전국 휘발유 가격이 4주 연속 상승하며 약 7년 만에 평균 1700원대에 육박한 지난 17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게시돼 있다. 박동욱기자 fufus@

정유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표가 회복 중인 것은 맞지만 휘발유 가격이 너무 비싸져 소비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며 "유류세 인하로 우려가 어느정도 해소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정유업계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전방 산업이 약세를 보이며 원유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한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산유국들이 논의한 원유생산 감산이 합의를 이루지 못하며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유가하락과 수요부진이 맞물리며 정제마진 역시 약세를 보였다. 국내 정유4사가 지난해 기록한 영업손실은 총 5조원이 넘는다.

올 하반기 들어 백신 접종 확대 등의 여파로 정유업은 다시 제자리를 찾고 있다. 한때 마이너스로 떨어졌던 유가와 정제마진 모두 치솟고 있다. 국제유가는 80달러선을 기록 중이며, 이달 둘째주 기준 정제마진은 배럴당 7.4달러에 달한다. 정제마진은 정유사들의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통상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이에 올해 국내 정유사들은 실적 회복에 성공할 전망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1조9381억원, 에쓰오일은 2조182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해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장사인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의 실적도 좋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각각 1조118억원, 6785억원이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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