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감은 인사청문회가 아니다"라며 "경기도와 관련 없는 일은 답변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이 성남시장 재임시절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한 공방으로 끝나버리자 아예 '대장동 원천봉쇄' 전략을 들고 나온 것이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토위 국감에 출석해 인사말을 하면서 "지난 국감에서 도지사 직무와 아무 관련 없는 과거 성남시장 시절의 시장 업무, 개인의 사생활 등에 대한 무제한적인 질문 공격이 있었다"며 "최대한 성실히 답변드리려 노력했지만 그게 오히려 도정에 대한 질의나 도정에 대한 감사를 사실상 봉쇄하고 경기도정을 국민에게 알릴 좋은 기회를 박탈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가능하면 오늘 국감은 제가 답변을 제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일부 오해하시는 것처럼 국감은 인사청문회가 아니다. 저는 개인으로서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감을 위한 기관 증인으로 경기도지사 자격으로 이 자리에 법률에 의해 증인으로 서있다"며 "질의하는 건 국회의원의 권한이니 제가 뭐라 할 수 없겠지만 경기도정에 집중하기 위해 제 과거에 관한 일, 도지사 업무와 관련 없는 일, 도지사 업무 중에서도 국가 위임사무와 보조사무와 관련 없는 것에 대해서 가능하면 제가 답 못 드려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