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조사 지켜본다지만… 與도 "대장동, 결국 특검 갈 수밖에"

유인태, 檢수사 지켜보자면서도
"야당이 못믿으면 거부명분 약해"
앞서 5선 이상민도 특검 의견
 
野 "경기도 국감, 궤변 대행진
특검찬성 여론 무려 73%" 공세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檢조사 지켜본다지만… 與도 "대장동, 결국 특검 갈 수밖에"
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대장동 게이트 특검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직접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정치권을 강타한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 입을 열었으나, 의혹 해소 없는 '맹탕' 국감으로 끝나자 야당뿐 아니라 여권 내에서도 특검으로 진상규명을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여권의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19일 대장동 게이트 의혹에 대해 "결국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지금부터 특검에 착수하면 (여야 간에) 특검 대상이나 범주 등등을 놓고 시간을 오래 끌기 때문에 일단은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국민이 미진하다고 생각하면 특검으로 안 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검찰, 경찰, 합동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결과에 대해 국민도 그렇고 야당이 못 믿겠다면서 특검을 하자고 그러면 그때는 거부할 명분이 약하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이 지사가 대장동 특혜개발 의혹을 받게 되자 "이 지사 본인이 돈 한 푼 안 받았다고 하더라도, (유동규 등) 사람을 잘못 쓴 책임에서는 자유로울 수가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앞서 민주당의 5선 중진이자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이상민 의원도 특검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 의원은 지난달 말쯤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는 특검, 국정조사를 받지 못하겠다고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은 아무리 경찰, 검찰이 (수사를) 한다고 해도 종국적으로 특검으로 안 갈 수가 없다"고 발언했다.

다만 여권 내에서 특검론이 힘을 받을 지는 불투명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검찰과 경찰이 협력해서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라"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문 대통령이 사실상 '특검 불가'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야당은 특검 도입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벼르고 별렀던 경기도 국감에서 자료부실과 증인채택 불발로 결정타를 내지 못하자 특검으로 만회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커진 것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대책회의에서 "경기도 국감은 민주당 연출, 이재명 주연의 적반하장식 궤변 대행전이었다"며 "대장동 사건에 대해 특검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찬성하는 여론은 무려 73%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전방위 조력과 비호로 특검을 지연시킬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은 그만큼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뻔뻔한 궤변과 변명이 난무한 국정감사는 대장동 게이트 특검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면서 "제대로 압수수색도 못 하는 검찰에게 속히 결론을 내라고 재촉하는 것은 대놓고 졸속 수사를 지시하겠다는 것"이라며 특검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 지사는 20일 예정된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을 마친 뒤 이르면 22일쯤 경기도 지사직을 사퇴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