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보험가입 10년간 20% 증가…보험사 대응책 마련해야"

보험硏 '고령층 보험계약 증가와 보험회사 과제'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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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보험가입 10년간 20% 증가…보험사 대응책 마련해야"
(왼쪽)통계청·금융감독원·한국은행, 「가계금융조사」, 각 연호./ (오른쪽)생명보험상품 중 연금·종신·정기·상해·질병·건강·암,·변액보험 상품(주계약 기준)의 신계약 체결 건수 합산 실적./제공= 보험개발원, 생명보험통계자료집, 각 연호



60세 이상 고령층의 보험가입이 연평균 약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의 금융거래가 증가하면서 민원 증가폭도 커지는 가운데, 보험사가 고령자의 합리적인 보험가입 의사결정 지원, 보유계약 관리를 위한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고령층 보험계약 증가와 보험회사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사의 전체 보유계약 건수 중 60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7.6%에서 2019년 21.2%로 증가했다. 9년 만에 약 3배로 불어난 것이다.

청년층·중년층의 신규계약이 줄고 가입연령과 보장범위가 확대되며 고령층이 더 적극적으로 생명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보인다.

2010년부터 최근 10년간 고령층 생명보험 신계약 체결 건수는 연평균 19.8% 증가했다. 질병보험(32.4%) 판매가 크게 증가했고, 종신보험(13.4%) 판매량도 늘었다.

이 기간 60세 이상 고령층의 신규계약은 연평균 19.8% 증가했지만 60세 미만은 2.8%로 감소했다. 생명보험 계약 가운데 60세 미만 비중은 이 기간 92.4%에서 78.8%로 축소됐다.

고령층의 가계의 금융자산은 2010~2020년 연평균 5.1% 증가했다. 60세 이상 고령가구주 가계자산 중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3.0%에서 2020년 18.3%로 크게 늘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동겸 연구위원은 해외사례에 비춰볼 때 고령층 금융계약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고령자의 인지능력 저하에 따라 소비자 피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연구위원은 "금융의사결정에 관한 상당수 연구결과는 연령 증가에 따라 의사결정능력이 쇠퇴한다고 보고 있다"며 "고령자일수록 새로운 것을 학습하는 지능보다는 본인의 경험을 통해 의사결정을 내리고, 부정적 정보는 인지하지 못하거나 무시하려는 경향이 강해 금융상품 불완전판매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고령층의 금융계약이 늘면서 고령층 금융민원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를 그 근거로 들었다.

금융투자업권의 60세 이상 고령층의 환산민원은 지난해 7.4건으로 2018년의 4.1배로 급증했다. 환산민원은 해당 연령 인구 10만명당 민원량을 뜻하므로 인구가 늘지 않았다고 가정해도 민원이 급증했다는 뜻이다.

김 연구위원은 고령층 계약 증가를 먼저 경험한 외국의 소비자 보호대책을 참고 사례로 제시했다.

프랑스는 매년 계약자나 피보험자의 생존을 확인하도록 의무화했으며, 피보험자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면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하게 하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일본은 고령 신규가입자와 기존 계약자의 고령화 등을 고려해 각종 고령자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인구의 16.5%이며, 2025년에는 전체인구의 20.3%로 확대돼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김 연구위원은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보험회사는 고령자를 위한 보험상품 공급과 함께 고령자의 합리적 보험가입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보유계약을 관리하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김수현기자 ks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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