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에 실망했다던 서민 교수, 결국 사과…“알량한 정의감으로 비난, 백의종군 할 것”

“제 글이 민주주의 파괴 세력들에게 ‘지지철회’로 읽히는 것을 보면서, 저의 가벼움을 수없이 반성”
“저에 대한 여러분의 사랑은 尹을 도와 정권교체를 하라는 바람에서 비롯된 것인데, 마치 제가 잘나서 그런 사랑을 받는다고 착각한 결과”
“저를 좋게 봐주신 尹에 실망을 드린 점 사과…앞으로 자중하며 尹의 당선을 위해 백의종군할 것”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尹에 실망했다던 서민 교수, 결국 사과…“알량한 정의감으로 비난, 백의종군 할 것”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과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합뉴스

국민의힘 유력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실망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범여권 정치권 인사들이 자신의 글을 윤 전 총장을 공격하는데 사용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됐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민 교수는 전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알량한 정의감으로 윤석열 후보를 비난한 점, 사과드린다"며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앞서 지난 15일 서 교수는 윤 전 총장이 재직 당시 받은 정직 2개월 징계가 정당하는 법원 판결에 불복한 것을 두고, "처음으로 실망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당시 그는 "윤 전 총장이 판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사과 메시지를 내주길 바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 "추미애씨, 이 건에 한정해서 욕한 거 사과드린다"며 사과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서 교수는 "기차 안에서 이 소식을 확인한 뒤 난 한동안 멍해 있었고 허공을 쳐다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며 "정경심, 김경수, 손혜원의 판결에서 보듯 문재인 정권하에서도 사법부는 소신껏 판결을 내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돌연 이틀 만에 사과의 뜻을 밝히며 고개를 숙였다. 서 교수는 "가벼움을 수없이 반성했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을 때려잡으며 법치와 공정의 가치를 빛내신 분이라면 자신에게 불리한 판결도 승복하는 게 이의를 제기하는 것보다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실망감을 드러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그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의 작은 잘못을 침소봉대했고 마지막엔 '추미애에게 사과한다'는 내용까지 들어가면서 제 글은 망한 글이 됐다"며 "제 글이 민주주의 파괴 세력들에게 '지지철회'로 읽히는 것을 보면서 저의 가벼움을 수없이 반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에 대한 여러분의 사랑은 사실 윤 전 총장을 도와 정권교체를 하라는 바람에서 비롯된 것인데 마치 제가 잘나서 그런 사랑을 받는다고 착각한 결과"라고 자책했다.

끝으로 서 교수는 "저를 좋게 봐주신 윤 전 총장께 실망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자중하며 윤 전 총장 당선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간 서 교수는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스탠스를 취해왔다. 그는 윤 전 총장 캠프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석열이형 TV'에 직접 출연해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