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체 기술 경쟁력이 `관건`...고성능화 주력"

내주 발사 앞두고 전문가 포럼
"경량화·중량 대비 등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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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체 기술 경쟁력이 `관건`...고성능화 주력"
14일 한국과총과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한국 우주개발의 미래'를 주제로 한 온라인 포럼에서 우주 전문가들이 향후 우주개발 방향에 대해 논의를 나누고 있다. 유튜브 캡처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를 계기로 글로벌 발사체 시장에서 'K-발사체' 기술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14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한국 우주개발의 미래'를 주제로 개최한 포럼에서 우주 전문가들은 누리호 후속사업을 통해 'K-발사체'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임종빈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 정책연구1팀장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누리호 발사는 설계, 제작, 시험, 발사, 운용 등 발사체 전 주기에 걸쳐 독자 기술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내년부터 시작되는 누리호 성능을 높이기 위한 후속 발사체 사업을 통해 우리의 발사체 기술 역량을 발전시켜 나가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누리호 발사 이후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을 내년부터 2027년까지 총 68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7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실용급 인공위성을 누리호에 탑재해 추가 발사할 계획이다. 누리호의 발사 신뢰도와 발사체 기술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아울러, 누리호 발사체 기술의 산업체 이전을 통해 민간 주도의 발사 서비스 기반도 마련할 방침이다.

임 팀장은 "네 번의 누리호 반복 발사를 통해 우리 발사체의 경쟁력을 대외적으로 알려 발사체 시장에 진출하고, 세계적 트렌드인 소형위성 발사를 위한 '소형발사체 개발'도 민간 우주기업을 중심으로 보다 활성화할 수 있는 우주산업 생태계도 구축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스페이스X가 상용화에 성공한 재사용 발사체와 같은 발사체 개발을 차기 사업과 연계해 발사서비스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춰 경쟁력을 키우면서 우주탐사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발사체 고성능화에도 기술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태성 KAIST 인공위성연구소 박사는 "누리호 발사는 발사체라는 국가의 전략적 자산을 확보하는 한 축이 된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총 144회의 발사체 발사 중 10회가 실패할 정도로, 한 번의 성공이 미래 성공을 결정 짓는 것이 아닌 만큼 반복 발사를 통해 신뢰성 확보와 기술검증 등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박사는 "세 번째, 네 번째 누리호 발사 때는 5기의 실용급 위성을 실고 발사되기 때문에 다중 위성발사를 위한 기술적 노력과 발사체 경량화, 중량 대비 추력 증가 등에 대한 기술 확보도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글로벌 발사체 시장은 소형위성을 쏘아 올리기 위한 '소형발사체'와 우주탐사를 위한 '대형발사체'로 양극화 되고 있다. 특히 발사서비스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재사용발사체가 상용 발사체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장 박사는 "앞으로 우리나라가 발사체 산업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비즈니스 모델 확립과 자생적 발사체 시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대일 AP위성 사장은 "누리호 발사 이후 국내 우주산업이 전반적으로 경쟁력을 가지려면 부품, 탑재체 등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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