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신머리·당 해체` 발언에 洪·劉 "오만방자, 뵈는게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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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신머리·당 해체` 발언에 洪·劉 "오만방자, 뵈는게 없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4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경기도당 주요당직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이 막말을 동반한 네거티브전으로 급격히 치닫고 있다.

1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경선 4강전에 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가족비리·주술' 등을 소재로 한 협공에 "민주당과 손잡고 거기 프레임에 (맞춰) 저를 공격한다"며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낫다"고 발언해 거친 설전으로 이어졌다. 지난 13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열린 윤석열 캠프 제주선거대책위원회 임명식에서 윤 전 총장은 소위 '도덕성 공세'에 관해 "저는 약점이 없기 때문에 (현 정권과 2년간) 싸울 수 있었다"며 "다른 후보는 (여당이) 겁이 안 나니까 안 털었는데, 이제 우리 당 다른 후보가 만약 된다면 그것은 일주일도 안 걸린다"고도 했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2년 정치하면서 야당 때도, 여당 때도 탈탈 털어 먼지 하나 안 나온 유승민한테 무슨 약점 운운하냐"며 "본인과 부인, 장모 사건들부터 챙기시고, 1일 1망언 끊고, 정책 공부 좀 하라"고 비난했다. 그는 "무서우면 '천공스승님 정법 영상'이나 보고 오시라"며 '주술 공세'를 거듭하는가 하면 "문재인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한 덕분에 벼락출세 하더니 눈에 뵈는 게 없느냐"고 말했다. 홍 의원도 "들어온 지 석달 밖에 안 된 사람이 '정신머리 안 바꾸면 당 해체 해야 한다'? 나는 이 당을 26년간 사랑하고 지켜온 사람이다"며 "뻔뻔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고 힐난했다. 그는 "내 여태 검찰 후배라고 조심스레 다뤘지만 다음 토론 때는 혹독한 검증을 해야 하겠다"며 "그 못된 버르장머리 고치지 않고는 앞으로 정치 계속 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윤 전 총장과의 연대설이 도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까지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게 낫다'는 건 분명한 실언이고 당원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경선 후보로서 당에 대한 기본 예의를 지키기를 당부드린다"고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이준석 당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경기도당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윤 전 총장 입장이 (상대 후보) 공격에 반응하는 것이었다면 그 화살을 '당 해체'로 돌리는 건 개연성이 좀 떨어지기에 의아하다"고 말했다. 다만 "초기 후보 간 기 싸움 정도로 인식한다"며 "후보 간 설전이 지지자가 우려할 정도까지 격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경기도당 주요당직자 간담회에서 "우리 당도 야당으로서의 투쟁성을 잃지 않았나. 그래서 제가 어제 제주도당에서 '우리 당이 이럴 거면 문 닫아야 한다'고 말씀드렸다"며 "'너 임마, 그런 것도 못 밝힐 거면 검사 때려 치라 해' 이게 때려치우라는 건가. 잘 하라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옛날에도 어느 대선후보 한 분이 '자유한국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한 것도 있는데, 저는 '제대로 하자' 이거다"고 말해 유승민계를 겨눈 것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한기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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