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대한항공 CB 전환 계획 없어"

방문규 행장 "대한항공 정상화 보고 판단"
양경숙 의원 "전환권 행사 않으면 업무상 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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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대한항공 CB 전환 계획 없어"
한국수출입은행. 연합뉴스

한국수출입은행이 대한항공에 지원한 영구전환사채에 대해 보통주로 전환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월 산업은행이 배임 가능성을 이유로 HMM 전환사채 권리 행사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6월 산업은행과 함께 대한항공의 영구채 3000억원 규모를 매입했다. 이 가운데 수출입은행이 지원한 금액은 1200억원이다. 영구채에는 발행시점으로부터 1년이 지난 이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됐다.

이에따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지난 6월 22일부터 해당 영구채를 보통주 2039만9836주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전환가격은 주당 1만4706원이다. 대한항공 주가가 14일 종가 기준 3만800원인 것을 감안하면 보통주 전환 시 2배 이상의 수익률이 예상된다.

반면 이들 기관이 내년 6월 22일 조기 상환권을 행사해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대한항공이 해당 영구채를 그대로 사들이게 된다. 이 경우 두 기관은 배임 이슈를 피하기 어렵다.

그러나 수출입은행은 아직까지 보통주 전환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수출입은행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간의 완전한 통합과 여객 수요 회복 등이 모두 이뤄지는 시점을 대한항공의 '정상화'로 보고있다.

수출입은행 측은 보통주 전환 계획에 대한 질문에 "영구전환사채는 대한항공의 유동성 및 자본확충 등 정상화를 위해 지원한 것"이라며 "현재 아시아나항공 통합과 여객 수요 회복 등 완전한 정상화가 이뤄졌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아직은 전환권 행사를 할 시기가 아니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방침"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문제는 지난 13일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수은이 전환권 행사를 하지 않으면 업무상 배임이 된다"며 "전환 시기에 대해 어디까지 논의되고 있느냐, 어차피 전환을 시행해야 하는데 국민에 최대한 이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투자 목적이 아니었기에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어려움에서 대한항공 정상화 여부를 보고 판단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여다정기자 yeop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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