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띄운 尹, 유승민 감싼 洪… 서로 뭉치는 4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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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띄운 尹, 유승민 감싼 洪… 서로 뭉치는 4强
지난 10월11일 국민의힘 대선 3차 경선에 진출한 원희룡(왼쪽부터) 전 제주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이 광주 서구 치평동 KBS 광주방송총국에서 호남권 합동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갈무리

국민의힘 대선 4강(强) 주자들이 네거티브 공방 대신 서로 칭찬하며 '내 편 만들기'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2일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화천대유 특강' 유튜브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접 공유하면서 이례적으로 '경쟁자 칭찬'을 쏟아냈다. 윤 전 총장은 "누구든 보시면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 확실히 이해하시게 될 것 같다"며 "원희룡 후보의 능력이 부럽기까지 하다"고 했다. 이어 원 전 지사의 '공직자로서 청렴한 자세'를 강조하며 "미래가 기대된다"고도 했다.

그는 또 지난 11일 광주에서의 호남권(광주·전북·전남) 합동토론회를 거론하며 "원 후보 참 토론 잘하더라"라며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길 대책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을 했는데 100% 동감"이라고 말했다. 원 전 지사에 손을 내밀어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공세를 막아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어제 광주 토론에서 유승민 후보가 윤 후보에게 한 검증을 '내부 총질'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참으로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앞서 유 전 의원은 11일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이 휩싸였던 주술 논란을 되살려 유튜버 정법(正法)과의 관계를 추궁했다. 유 전 의원은 해당 인물의 기이한 언행들을 열거하며 윤 전 총장의 '지도자 수업'을 했다고 주장한 사례를 캐묻거나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수사, 검찰총장직 사퇴도 조언 받았냐'는 질문을 던졌다. 윤 전 총장은 언성을 높이며 반박하는가 하면 마무리 발언에선 "비방성 논의가 오간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 '내부 총질'이란 비판이 나오자 홍 의원은 "대통령 후보를 검증하는데 무슨 가이드라인이 있냐"며 "그 중차대한 자리에 갈 사람은 본인·가족·친지 등 무제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유 전 의원 편을 들었다.

4강 주자들은 이외에 1·2차 경선 탈락자 캠프 관계자 영입으로 세를 늘리는 경쟁도 하고 있다. 홍 의원은 최근 안상수 전 의원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맞아들였고, 윤 전 총장은 일찍이 박진 의원과 손을 잡은 데 이어 장성민 전 의원과 연대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겐 양측이 동시에 러브콜을 보냈지만 최 전 원장이 응하지 않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본경선 진출자 4명 중 1명을 제외한 모두로부터 지원을 요청받았으나 결론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강을 형성 중인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각각의 약점 보완에도 힘쓰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50대 이상 보수층 유권자들의 지지세가 공고하지만 2030 청년층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고 있어, 젊은 층 남녀 표심을 동시에 만족 시킬 공약 마련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당 핵심지지층 지지세가 다소 밀리는 홍 의원은 당 텃밭인 영남권 당협 순회 강행군을 펼치며 당심(黨心) 구애를 거듭하고 있다. 4강 주자들은 총 10회(지역별 7회·맞수 3회) 토론회를 치를 예정이며, 이후 본경선에서 당원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합산해 다음달 5일 최종 후보가 선출 된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본선 경쟁력' 여론조사 문항 설계를 위한 사전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기호기자 hkh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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