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더타운·로블록스·제페토 모르면 기업 못 하죠…‘메타버스’에 빠진 유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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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가 주목 받고 있다.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무한에 가까운 확장성을 지닌 메타버스가 코로나19로 찾아온 비대면 시대에 안성맞춤이라는 점에서다. 유통업계의 주요 소비자층인 2030세대가 이미 가상 세계에서의 소통에 익숙하다는 점도 메타버스 열풍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5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현재의 6배인 270억 달러(약 3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들의 동참을 요구하는 사회공헌활동이나 제품 마케팅은 물론 사내 업무에까지 메타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코카콜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에 사용된 음료 페트병의 자원순환 과정을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는 '코카-콜라 원더플 아일랜드'를 오픈했다. 코카콜라의 재활용 캠페인 전 과정을 가상 세계에서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코카-콜라 원더플 아일랜드'에는 참가자들이 모아서 보내준 투명 음료 페트병이 보냉백으로 재탄생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코카-콜라 팩토리'가 마련돼 있다.

이외에도 코카콜라가 지금까지 진행해 온 사회공헌 활동과 올바른 분리배출법을 OX퀴즈로 알아볼 수 있는 공간과 캠핑 굿즈가 전시된 공간 등이 마련됐다.

브랜드의 가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 체험 공간도 메타버스에서 운영되고 있다.

CU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매장을 그대로 구현해 놓은 CU제페토한강점을 열었다. 삼각김밥과 핫바, 스낵은 물론 즉석조리 라면 기기까지 동일하게 구비돼 있다. 제페토 1호점을 오픈한 후 한강공원 월드맵 방문자 수가 이전보다 2배 이상 증가하고 인증샷 수도 8배 급증하는 등 인기를 끌자, CU는 최근 제페토 2호점 'CU제페토교실매점'을 오픈했다.

반스는 '로블록스'와 함께 대화형 체험 게임 '반스 월드'를 선보였다. 캐릭터에게 반스 제품을 착용하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플랫폼 내에서 반스 신발 디자인을 직접 커스텀하고 주문까지 가능하게 했다.

빙그레는 SK텔레콤이 지원하는 메타버스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대표 스낵 제품 '꽃게랑'의 새 마케팅 콘셉트 '끄랍칩스'의 한국 진출 성과 발표를 겸한 랜선파티를 진행했다.

메타버스를 업무에 활용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창립 76주년 기념식을 메타버스를 통해 개최했다. 본사 내 주요 공간을 메타버스에 구현해 오프라인에서 경험하지 못한 회사에 대한 체험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직원들은 메타버스에 접속해 자신의 캐릭터로 회사 곳곳을 누비며 회사 역사 퀴즈 풀기, 보물찾기 등 다양하게 마련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창립기념일을 축하했다. 서경배 회장의 창립 기념 메시지 영상도 메타버스를 통해 송출됐다.

홈플러스는 메타버스 플랫폼 가상공간에 담당자의 모습을 본뜬 아바타를 참석시켜 한 육아플랫폼과 함께 온?오프라인 프로그램 제휴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GS리테일은 사내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를, 동원그룹은 채용 관련 직무 상담 및 채용설명회를, BGF리테일은 임직원 직무교육을 메타버스를 통해 진행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게더타운·로블록스·제페토 모르면 기업 못 하죠…‘메타버스’에 빠진 유통업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게더타운의 코카콜라 원더풀 아일랜드, 로블록스의 반스 월드, 제페토의 CU제페토교실점. <한국 코카콜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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