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K콘텐츠 괴력… 세계 뒤집은 오징어게임

사회적 양극화 소재 세계적 공감… 영국 가디언 "지옥의 호러쇼"
미국·유럽 등서 1위 질주… 열풍 넘어 문화적 신드롬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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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K콘텐츠 괴력… 세계 뒤집은 오징어게임
'오징어 게임'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세계 각국에서 한국의 '달고나'를 해먹고, '구슬치기'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한다. 10년 전 한국인 누가 이런 상황을 꿈이라도 꾸었을까?

2021년 9월 이런 일들이 정말 현실이 됐다.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달고나 만들기 챌린지 영상이 쏟아지고, 때 아닌 '양은도시락'이 인기 상품이 됐다. 넷플릭스 창업자까지도 게임에 등장하는 체육복을 입고 인증샷을 올렸을 정도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를 사로잡은 '오징어게임' 신드롬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정론지 가디언 등 세계 언론들이 앞 다퉈 세계를 휩쓸고 있는 이 '오징어게임'의 열풍 분석에 나서고 있다. "'K-콘텐츠'가 세계에 우뚝 섰다" 각국 언론의 공통된 분석이다.

실제 '오징어게임'의 인기는 모두가 놀랄 정도다.

출시 이후 '오징어게임'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범 아시아권을 평정한데 이어, 미디어 시장의 본고장인 미국, 유럽, 중동, 남미 등 전 세계를 싹쓸이 하고 있다.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지난 27일(현지시간) 기준 전 세계 83개국 가운데 76개국에서 'TV 프로그램(쇼)' 부문 1위다. 인기를 얻는 속도도 기록적이다. 드라마가 처음 방송을 타기 시작한 지난 17일 이후 불과 열흘 만에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압도적으로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 경영 책임자(CEO) 겸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는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에서 '오징어게임' 폐인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 폐인들이 '오징어게임' 신드롬의 주인공들이다.

영국의 가디언은 오징어 게임의 매력을 '지옥의 호러 쇼'로 평가했다. 신문은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평정한 영화 '기생충'에 이어 오징어게임 모두 완전히 분리된 두 계층을 투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콘텐츠의 자유롭고 과감함 표현을 최고의 매력 요인으로 꼽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한국 엔터테인먼트는 왜 강한가'라는 기사를 통해 "비판할 수 있는 문화" "정권이나 재벌의 부패, 경쟁사회의 부정적인 면을 표현해 온 점", "팬들이 대중문화 주체로 참여하는 풍토" 등을 주원인으로 꼽았다.

실제 지난 4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은 짧은 영어로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표현해 세계 영화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오스카 MC감"이라고 평했고, "뜻밖의 강장제"라는 찬사도 쏟아졌다.

노창희 미디어미래연구소 센터장은 "넷플릭스를 통한 K콘텐츠 가치가 조명되는 것은 '승리호' 등 최근 2~3년 동안 일어났던 일"이라며 "넷플릭스 자체가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표방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사회적 양극화'를 소재로 차용한 점이 세계적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뉴스분석] K콘텐츠 괴력… 세계 뒤집은 오징어게임
'오징어 게임'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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