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용주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이 28일 '화천대유 주인을 감옥에 보내겠다'고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곽상도 의원은 어찌할 건지 국민 앞에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서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이 화천대유 비리 의혹을 놓고 '제가 대통령이 되면 화천대유의 주인은 감옥에 갈 것'이라고 했다"며 "박근혜 국정농단 일당을 감옥에 보낸 실력으로 새누리당과 국민의힘 관련자로 가득한 화천대유 비리까지 파헤쳐 박살을 내겠다는 의지는 높이 산다. 오히려 청약통장과 작계5015 개념도 몰라 온국민의 조롱대상이 됐던 모습을 보다가 감옥보내는데 익숙한 검찰총장 출신 다운 거침없는 태도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서 부대변인은 이어 "화천대유는 회사 구성원의 대다수가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가족, 최순실 변호인, 박근혜 정권시절 요직에 있던 사람들이고, 심지어 국민의힘에 있던 곽 의원의 아들은 퇴직금 50억을 챙기고 나왔다"며 "이쯤 되면 상식적으로 화천대유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삼척동자도 다 알수 있는 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서 부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항상 정의와 공정을 내세워 왔으니 국민의힘을 탈당한 검찰 출신의 곽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 1호 사원으로 퇴직금 50억 원을 챙긴 희대의 사건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잘 알 것"이라며 "화천대유의 주인은 감옥에 보내면, 곽 의원은 어찌할 생각인지 입장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인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대통령이 되면 대장동 같은 일은 없을 것이고 화천대유의 주인은 감옥에 갈 겁"이라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통령이 되면 대장동이 전국에 수십 개 더 생길 것이고, 화천대유의 주인은 밝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