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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피습 인적 끊긴 속초 영랑호…봉변 당한 피해자 "힘줄·신경 다 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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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피습 인적 끊긴 속초 영랑호…봉변 당한 피해자 "힘줄·신경 다 잘렸다"
28일 오후 속초 영랑호 산책로가 최근 발생한 흉기피습 사건으로 대낮인데도 인적이 끊긴 모습이다. 영랑호 주변 산책로는 평일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아 걷기 운동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곳이다. 연합뉴스

"무서워 당분간 영랑호 주변은 못 갈 것 같다."

강원 속초시 영랑호 산책로에 인적이 끊겼다. 흉기 피습사건 발생 여파다. 경찰과 자치단체는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공원 등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28일 속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밤 11시 40분께 영랑호 산책로에서 시민 2명이 30대 남성에게 흉기로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습당한 시민들은 산책 중 갑자기 다가온 남성이 찌른 흉기에 목과 팔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이후 도망간 용의자를 추적 끝에 지난 27일 오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피해를 당한 남성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퇴근 후 여자친구와 밤산책하러 영랑호수에 갔다. (호수를 걷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걸어 오는 사람이 제 뒤로 지나가더니 기습적으로 흉기로 제 목을 찔렀고 바로 여자친구의 목도 흉기로 그었다. 저항하려 상대방을 붙잡으려 하자 2차로 제 손목을 흉기로 긋고 도망갔다. 이미 피가 많이 난 상태로 쫓아갈 수가 없어 도망치며 신고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다행히 목에 너무 깊지 않게 흉기가 들어와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꿰매야 했다. 손목은 힘줄이며 신경들이 다 잘려 나간 상태다. 불행 중 다행으로 여자친구는 (흉기에) 빗겨 맞아 9바늘을 꿰맸다"고 전했다.

이같은 충격적인 사건이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평소 많은 시민이 찾았던 영랑호 산책로는 인적인 끊긴 모습이다. 야간은 물론 대낮에도 사람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실제로 사건 이후 이틀이 지난 28일 오후 둘러본 영랑호 산책로에서는 간혹 1∼2명씩의 시민만 목격될 뿐 많은 시민이 산책을 즐기던 평소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영랑호 주변은 물론 청초호 유원지 등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공원 등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속초시도 "자율방범대 협조를 받아 취약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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