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소 절반의 제도화] `헝다 리스크`에 맥 못추는 가상화폐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코인거래소 절반의 제도화] `헝다 리스크`에 맥 못추는 가상화폐
비트코인 최근 7일 시세 (코인마켓캡)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로 국내시장 재편이 이어진 가운데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최근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더해 중국 헝다그룹 리스크로 글로벌 자산 시장 위축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496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전보다 1.25%, 7일전보다 12.87% 하락한 액수다. 이더리움 가격은 337만원으로 2.92%(24시간), 17.73%(7일) 떨어졌다.

국내 가상자산 가격 역시 하락세다. 업비트의 비트코인 가격은 5153만원으로 전일보다 1.52% 하락했고, 이더리움도 347만원으로 3.2% 떨어진 상태다. 통상 국내 코인 가격은 해외 가상자산 가격에 비해 5~10%가량 높다. 이 외에 코스모스, 폴카닷, 웨이브, 퀀텀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전일대비 5%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가격 하락의 원인은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파산리스크로 지목된다. 가격 변동성이 낮은 대표적인 자산인 '스테이블코인'의 하나인 '테더(USDT)'를 발행하는 테더사가 헝다그룹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미국 달러나 유로화 등 법정 화폐와 1대1 교환가치를 가진다고 알려진 스테이블 코인은 다른 가상화폐 기반 금융상품에도 이용될 만큼 신뢰가 높다.

테더사는 헝다그룹 채권 보유 사실을 부인했지만, 사실일 경우 향후 테더의 상환능력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만큼 가상자산 가격 전체가 요동쳤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 '테더'가 가격 유지를 위한 편입자산에 헝다그룹 채권이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 인민은행이 24일 "가상화폐 관련 업무는 불법적인 금융활동에 속한다"며 "법정화폐와 교환, 가상화폐 간 교환 등을 금지하고 형사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점도 가격 하락에 촉매제가 됐다.

앞서 가상자산 채굴 금지 등 규제 일변도를 펼친 중국의 입장이 한층 강화된 모양새다.

황두현기자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