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주공5단지 29억·은마 27억…"文 정부서 빌딩값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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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절벽이 심화된 가운데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28건으로 8월 4011건과 비교해 6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주택거래신고일은 계약 후 30일 이내여서 신고 기간이 아직 남아 있지만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가장 적은 거래량을 기록했던 4월 3666건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

정부의 강력한 수요 억제 정책과 집값 고점 인식이 확대되고 있지만 재건축 단지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재개발·재건축 등의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구체화하면서 기대감이 더 커지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에서 준공 20년 초과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주간 누적 기준 5.90% 올랐다. 같은 기간 준공 5년 이하인 신축이 3.36% 오른 것과 비교하면 1.8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재건축 사정권에 든 단지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인기 있는 신축 단지보다 더 가파른 것이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누면 20년 초과 아파트값은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이 7.00%로 가장 많이 올랐고 동북권 6.24%, 서남권 4.97%, 서북권 4.57%, 도심권 3.49% 순이다. 강남권으로도 불리는 동남권에는 압구정동·대치동·서초동·반포동·잠실동 등의 주요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데, 이들 단지가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한 셈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공개시스템에서도 재건축 단지의 상승세는 확인된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 역시 지난달 12일 25억4000만원에 이어 18일 25억8000만원, 25일 26억4800만원에 각각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이 아파트의 전용 82㎡는 올해 7월 28억4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된 데 이어 지난달 28일 29억7800만원에 계약서를 써 3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지난달 12일 24억원에 신고가 거래된 데 이어 같은 달 31일 24억2000만원에 팔리면서 신고가 기록을 한 달에 두 번 다시 썼다. 이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11일 26억25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된 후 같은 달 19일 27억원, 25일 27억8000만원에 각각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세 차례 고쳐 썼다.

부동산 업계는 재건축 2년 실거주 의무 백지화 정책과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발언들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잠실동 일대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미 집값과 전셋값이 많이 올라 세금 부담이 높아졌어도 버틸만하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라며 "재건축도 언젠가는 규제가 풀려 진행될테니 급할 것 없다는 집주인들이 있어 매도자 우위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잠실주공5단지 29억·은마 27억…"文 정부서 빌딩값 됐네"
한 시민이 강남구 일대 아파트 밀집 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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