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캠프가 '집값 폭등 책임론'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돌린 이재명 캠프에 "언사(言辭)를 살피라"고 쓴 소리를 했다.
이낙연 캠프의 김효은 대변인은 22일 논평을 내고 이재명 캠프를 향해 "입만 열면 기승전 이낙연 탓이다. 서울 집값 폭등도 이낙연 책임, 검찰개혁 마무리가 덜된 것도 이낙연 책임, 온갖 것을 총리를 지낸 이낙연이 책임져야 한다고 걸핏하면 '총리책임론'을 편다"면서"국정 경험이 부족한 탓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현 정부 들어 서울 집값이 폭등했고, 문재인 대통령 이하 행정부는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는 있지만 책임을 부인하기는 어렵다"면서 "이재명 경기지사도 문재인 정부의 일원으로 이 책임에서 자유롭지만은 않은데 그럼에도 그는 유독 '전 총리'를 공격한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이 지사가 앞서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장동 개발' 관련 논란에 대해 반박하는 글을 올리면서 이 저 대표를 겨냥해 "부동산 정책을 잘못해서 집값 폭등으로 예상개발이익을 두 배 이상으로 만든 당사자"라고 지칭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김 대변인은 "경선 국면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을 용인한다고 해도 총리 출신이라고 '집값 책임론'까지 거론하는 건 과도하다"면서 "그들의 주장과 방식대로 물어보면, 경기도 용인의 난개발이 말썽일 때 이 지사는 뭘 했는가, 경기도 이천의 쿠팡화재 때 이 지사는 뭘 했는가, 경기도 수원의 군공항 문제 해결에 이 지사는 뭘 했는가, 경기북부 주민들의 분도(分道) 요청에 대해 이 지사는 뭘 했는가, 경기도 판교 대장동 집값 폭등에 이 지사는 책임 없는가"라고 따졌다.
김 대변인은 "'남 탓'을 하기 전에 '내 안의 실책'을 먼저 살펴야 한다"면서 "말이 많으면 궁색해지기 쉽다. 이 지사와 캠프는 그 수많은 말을 뱉어내기 전에 그 글과 말이 진정으로 민주당의 정권재창출을 위하는지 깊이 고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