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아들 준용씨 2년간 2억 공공예산지원

준용씨 두고 “전시 때마다 날파리 꼬여”
지난해에만 7000만원 작품 예산배정
"제 지원금 불쾌한 분 많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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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아들 준용씨 2년간 2억 공공예산지원
문재인 대통령 아들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씨. 문준용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씨가 지난해 강원도 양구군청이 지원하는 미술관 사업에 본인 작품을 전시해 약 7000만원 정도의 예산을 배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실이 양구군청(군수 조인묵·더불어민주당)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준용씨는 지난해 5월 개관한 양구 박수근 어린이 미술관에 '숨은 그림 찾기'란 작품을 전시해 7089만여원의 예산을 배정받았다고 밝혔다. 재료비(3593만원), 인건비(2723만원), 직접노무비(484만원), 직접경비(288만원) 등을 합친 액수다. 준용씨가 제작한 미디어아트 작품은 '숨은 그림 찾기'로 손전등 형태의 장비로 캄캄한 화면을 비추면 영상화된 박수근의 그림이 움직이도록 한 콘텐츠다.

이와 관련해 곽상도 의원실 관계자는 "문씨는 지난 2년 반 동안 2억 184만 원 상당의 지원금 또는 공공예산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구군청으로부터 7000여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은 작품 제작이 진행 중인 시점에서 준용씨는 코로나로 전시 3건이 취소됐다며 서울시 산하 서울문화재단에 코로나 피해 긴급 예술 지원금을 신청해 지난해 4월 29일 최고액인 1400만원을 받았다"며 "양구군은 재정자립도가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10억원대 미술관 사업을 추진하면서 장애인 생산품 판매 촉진 조직(장애인생산품 판매지원협회 아름다운 사람들)과 수의계약을 맺은 점 자체가 의문"이라고 의구심을 표했다.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문씨는 앞서 양구군 외에도 ▲2019년 5월 정읍시립미술관 작품 전시로 295만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6900만원 ▲서울문화재단 1400만원 ▲청주미술관 1500만원 ▲파라다이스 문화재단 3000만원 등을 지원받은 바 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양구군청 관계자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과거 양구 근현대박물관 사업을 잘 수행한 실적이 있어 계약한 것"이라며 "군청은 예산만 지원했을 뿐 '아름다운 사람들'에 사업 일체를 맡겼기에 작품 선정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엄경미 박수근 미술관 관장은 준용씨 작품이 선정된 이유가 본인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엄 관장은 "문씨가 미디어 미술계에 많이 알려져 있고 작품이 어린이 미술관 취지에 맞아 선정했다"며 "정치적 고려나 외압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文대통령 아들 준용씨 2년간 2억 공공예산지원
연합뉴스

한편, 최근 준용씨는 지자체로부터 15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시 한번 할 때마다 날파리가 꼬인다. 이런 행태를 되풀이하는 언론에 유감"이라며 불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몇 시간 뒤 다른 글을 통해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준용씨는 "제가 받는 지원금에 불쾌한 분이 많은 것을 이해한다. 저는 그에 보답할 수 있는 좋은 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으니, 작품으로 보여드리겠다"며 "전시에 많이들 오셔서 지원을 받을 만한지 아닌지 평가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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