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호주, 6월 G7서 극비리 만남…마크롱만 왕따" 영국언론 폭로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미·영·호주, 6월 G7서 극비리 만남…마크롱만 왕따" 영국언론 폭로
지난 6월 11일 영국 콘월에서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회동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플아스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영·호주, 6월 G7서 극비리 만남…마크롱만 왕따" 영국언론 폭로
지난 6월 15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회동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왼쪽)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마크롱만 몰랐다."

미국·영국·호주의 중국 견제용 안보 파트너십인 '오커스'(AUKUS)가 지난 6월 영국 G7정상회의에서도 프랑스 몰래 극비리에 논의됐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18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영국, 호주 정상들은 지난 6월 12~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담에서 따로 은밀히 접촉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과 영국은 핵추진잠수함 기술을 호주에 이전한다는 구상을 골자로 한 오커스 결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텔레그래프는 "콘월에서 바이든(미국 대통령)과 마크롱(프랑스 대통령)이 '브로맨스'를 과시하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와중에 G7과 별도로 이런(오커스)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나아가 마크롱 대통령이 콘월 G7에 참석하고서 며칠 뒤 파리를 방문한 스콧 모리슨 총리를 맞아 프랑스산 잠수함을 보유하게 되면 호주의 "주권 수호와 전략적 자율성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하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G7에서 호주와 미·영 정상이 호주와 프랑스의 잠수함 계약 파기와 미·영 핵잠 기술의 호주 이전을 논의한 것을 프랑스가 새카맣게 모른 채 호주 총리를 자국에 불러 잠수함 계약의 성과를 홍보했다는 것이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6월 G7 정상회의에서는 오커스 논의와 관련한 모든 문서가 '일급 비밀'로 분류돼 철저한 함구령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도 미국이 영국과 호주를 상대로 오커스 결성 논의를 몇 달간 극비리에 진행해왔다고 전했다.

호주는 오커스를 통해 미국과 영국의 핵잠수함 기술을 이전받게 되자 프랑스와 지난 2016년 체결한 77조원 규모의 디젤 잠수함 구매 계약을 전격 파기했다. 프랑스는 오커스 결성 사실이 발표되자 핵심 동맹국들로부터 배신을 당했다며 연일 격앙된 분위기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