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블록 사업 이익만 1000억대"… 대장동 게이트 파장 확산

화천대유 500억대 과대 배당
국민의힘 "성남개발공사보다 많아"
이재명 "공개수사 의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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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블록 사업 이익만 1000억대"… 대장동 게이트 파장 확산
여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한 '대장동 화천대유 개발 특혜' 의혹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이 지사는 경기 성남시장이던 2015년 당시 1조1500억원 규모의 성남 대장동 공영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신생업체 '화천대유'가 자산관리회사로 참여해 500억원대 과다 배당을 받도록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16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화천대유는 대장지구 15개 블록 가운데 5개 블록(공동주택 4개·연립주택 1개)에 직접 주택사업을 시행했고, 지난해까지 1000억원대 이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성남도시개발공사와 화천대유가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은 화천대유가 5개 블록을 공급하는 내용의 '조성토지 공급계획'을 지난 2017년 1월 성남시에 제출했다. 5개 블록의 공동·연립주택은 2018년말 분양에 들어가, 지난 5월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화천대유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739억원, 2019년은 675억원이다. 지난해 분양매출이익은 1530억원, 2019년은 822억원이다. 주택 분양 이전인 2015~2018년 총 867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분양 이후 2년간 2414억원의 흑자를 내 6년간 1547억원의 이득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화천대유가 시행한 5개 블록과 임대주택 2개 블록을 제외한 나머지 8개 블록의 경우 성남의뜰에서 추첨 또는 입찰로 시행사를 선정했는데, 추첨의 경우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었다.

성남도시개발공사나 GH(경기주택도시공사) 측에선 "도시개발법에 따라 출자자가 일부 부지에 대해 직접 아파트사업을 시행할 수 있다"며 법적으로 문제 삼을 사항이 아니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재명 경기지사 떴다방 진상규명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화천대유는 누구 것이냐"고 공세에 나섰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TF 첫 회의에서 "'성남의뜰' 전체 지분의 50%를 보유한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최근 3년 동안 1830억원을 배당받았다고 한다"며 "그에 비해 훨씬 적은 지분인 1%(5000만원)밖에 보유하지 않은 화천대유, 6%(3억원)밖에 보유하지 않은 SK증권은 같은 기간 각각 577억원과 3460억원을 배당받았는데,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냐"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SK증권도 실소유자는 화천대유 소유자인 김만배씨(모 언론사 부국장 출신)와 친구·대학동문 등 특수관계자 6명으로 구성된 특정 금전신탁이었다"며 우연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장동 사업계획서 접수 하루 만에 화천대유가 시행사로 결정된 정황을 들어 "사실이라면 짜고 친 고스톱"이라고 말했다. TF 진상규명 결과에 따라 국정조사·특검 수사를 검토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기되는 모든 왜곡과 조작을 하나부터 열까지 샅샅이 수사해달라. 대장동 공영개발에 대한 수사를 공개 의뢰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모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약속한다"며 "수사결과에 따라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지만, 책임져야 할 사람은 저뿐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수사 결과, 어떠한 의혹도 발견되지 않는다면 문제를 제기한 모든 주체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선거시기가 되면 난무하는 현대판 마녀사냥이다. 덫을 놓고 걸려들면 좋고, 혹 걸려들지 않아도 낙인만 찍으면 된다는 악의적 마타도어다. 그 덫에 기꺼이 걸려들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재명 캠프는 또 이 지사 아들이 화천대유 특혜 의혹과 함께 그 계열사에 이 지사 아들이 다닌다고 주장했던 장기표 국민의힘 전 대선 예비후보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5개 블록 사업 이익만 1000억대"… 대장동 게이트 파장 확산
지난 9월15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제354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제3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등이 포함된 추가경정 예산안이 통과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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